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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까 Aug 03. 2024

낭만적인 삶

현실.


낭만을 이야기하면 되돌아오는 답변의 대부분은 '현실은 그렇지 않아'다.

사랑에 있어서도. 일에 있어서도. 일상 속 모든 순간들에 낭만을 이야기하면 철없다, 현실성 없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다들 어렸을 때는 낭만이 많았던 거 같은데 현실에 치이면서 점점 낭만을 잃어가는 걸까.

오히려 이럴수록 낭만을 잃으면 안 되는 거 아닐까. 낭만 없이 어떻게 삶을 살아갈까.


낭만적인 삶은 '삶을 향유할 줄 아는 태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긍정적인 생각'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밖에 오는 비를 보고 '또 비가 오네.. 찝찝하겠군'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누군가는 밖에 오는 비를 보고 '오늘은 비가 오네? 어제보다 시원해져서 오히려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나도 비가 오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가끔 우산 없이 비를 온전히 느끼면서 맞는 기분이 싫지 않다.

비를 온전히 마주할 때 느낄 수 있는 낭만이 있다.


같은 상황이더라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에서 낭만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좋은 쪽으로 향유하려고 하는 자세가 낭만 있는 삶의 태도가 아닐까.


대책 없는 낭만, 책임감 없는 낭만까지 옳다고는 못하겠지만 낭만이 위대한 결과의 시작점임은 확신한다.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날겠다는 낭만이 없었다면 비행기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언젠가 달에 가겠다는 사람들의 낭만이 없었다면 우주비행이 가능했을까

세상의 끝을 직접 항해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의 낭만이 없었다면 신대륙 발견이 가능했을까


이 외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사람들은 모두 낭만이 있다.


세계를 직접 두 눈으로 보겠다는 낭만으로 퇴사하고 세계여행을 떠난 사람들.

장애로 다리 한쪽을 잃고도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오르겠다는 낭만을 이룬 사람.


이 사람들이 멍청하고 현실을 몰라서 낭만을 가진 게 아니다.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과 상황들이 '포기해', '현실은 쉽지 않아'라며 유혹했을 것이다.

그러나 낭만을 지킨 채 '오히려 좋아'라는 마인드로 무수히 많은 실패와 부정적인 상황들을 이겨냈을 것이다.


나도 마음속에 낭만을 품고 살고 있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이 낭만을 전해주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서로의 낭만을 이야기하고 삶을 풍부하게 향유하고 싶다.


내 낭만을 잃지 않기를.

같이 비를 맞을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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