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가 밤낮없이 바위를 때리는 '침묵의 섬' 정상에는 밤바다의 길잡이가 되는 낡은 등대가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등대지기 일을 배우러 온 젊은 청년 '기수'와, 등대의 역사를 온몸으로 기억하는 노련한 등대 소장, 그리고 그의 곁을 지키는 리트리버 탱고가 살고 있었죠.
기수는 최근 깊은 수심에 빠져 있었습니다.
치매에 걸린 노모를 부양하던 형이 돌연 외국으로 떠나버리자, 어머니를 이곳 외딴섬까지 모셔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 몇 개월의 수발 끝에 기수의 마음은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소장님, 더 이상은 못 하겠습니다.
어머니를 육지의 요양원으로 보내야겠어요.
제 인생도 망가지는 것 같고, 당장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럽고 귀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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