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우주와 탱고의 털 한 가닥 속에 담긴 진리

by 김경훈

물리학계의 이단아이자 명상가였던 데이비드 봄 형님에 대해 생각했다.

이 형님 인생도 참 버라이어티하다.

미국에서 공산주의자로 몰려 브라질로 갔다가, 나치를 피해 영국에 정착하고, 나중에는 달라이 라마랑 베프가 되어 티베트 불교에 심취했다니! 물리학자가 명상을 한다니, 이건 마치 수학 선생님이 체육 시간에 요가를 가르치는 것 같은 신선한 조합이다.


[감각사진]

어두운 방 안, 책상 위에 놓인 작은 유리판 위로 빨간 레이저 광선이 지나가고 있다.

그 빛이 닿는 순간, 허공에는 실물 같은 입체 꽃 한 송이가 피어오른다.

그 신비로운 빛의 잔상 아래, 리트리버 한 마리가 떨어진 털 한 가닥을 킁킁거리며 냄새 맡고 있다.

거대한 우주의 질서와 아주 사소한 생명의 흔적이 한 화면에 담긴 묘한 순간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경훈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안내견 탱고의 눈으로 길을 보고, 시각장애인 연구자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1,16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0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3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검은 액체의 유혹과 염소의 탭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