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따라잡지 못한 목소리

by 김경훈

분주한 점심시간의 열기가 가득한 대학교 식당 '희망의 홀' 입구에는 리트리버 탱고가 앉아 있었습니다.

탱고는 왁자지껄한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식기 부딪히는 소리 사이에서 유독 짧게 끊어지며 떨리는 한 소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죠.


그곳에는 훗날 거대 기업의 수장이 될 소년 '잭'이 서 있었습니다.

잭은 지독한 말더듬이였습니다.

그날도 잭은 참치 샌드위치를 주문하려 했지만, 입술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투, 투나 샌드위치(Tu, tuna sandwich) 주세요."


종업원은 잭이 말을 더듬는다는 것을 모른 채, 그가 두 개의 샌드위치를 주문한 것으로 생각하고 접시에 '두 개(Two)'를 담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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