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이사가 남긴 수수께끼

by 김경훈

바람이 머물다 가는 고요한 언덕 위, 낡은 묘비들이 줄지어 선 공동묘지의 입구에 리트리버 탱고가 앉아 있었습니다.

탱고는 이곳에서 들려오는 슬픈 곡소리와 흙바닥에 떨어지는 눈물 소리, 그리고 삶의 마지막 페이지가 덮일 때의 그 엄숙한 정적을 느끼고 있었죠.


그곳에는 어린 소년 '맹'과 그의 현명한 어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맹은 매일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몸짓을 흉내 냈습니다.

사람들은 수군거렸습니다.

"아이가 공부는 안 하고 죽음만 흉내 내니, 이사가 시급하겠군!"


하지만 탱고는 알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이 척박한 곳을 첫 번째 집으로 고른 이유를 말입니다.

탱고는 맹의 곁으로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습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경훈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안내견 탱고의 눈으로 길을 보고, 시각장애인 연구자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1,19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54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1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생각을 따라잡지 못한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