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나라에 드리운 그림자

백인 우월주의와 두 명의 거인

by 김경훈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세워졌지만, 그 바닥에는 '백인 우월주의'라는 아주 질긴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부터 최근의 증오 범죄까지, 이 곰팡이는 여전히 미국 정치사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심지어 손가락으로 'OK' 사인을 만들며 'White Power'를 인증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은밀한 사인은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하지만 흑인들이 이 거대한 벽에 가장 뜨겁게 맞섰던 시절은 바로 1960년대였다.

이때 흑인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두 남자가 있었다.

바로 마틴 루터 킹과 맬컴 엑스다.

한 명은 "사랑으로 이기자"고 했고, 다른 한 명은 "맞으면 맞서 싸우자"고 외쳤다.

방식은 달랐지만 목표는 하나였던 두 남자의 치열한 삶을 파헤쳐 보자.



합법적인 노예제의 부활과 KKK의 탄생


1865년, 남북전쟁이 끝나고 흑인들은 드디어 노예에서 해방되는 줄 알았다.

수정 헌법 제13조가 노예제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에는 무서운 빈틈이 있었다.

'범죄자에 한해서는 예외'라는 구절이었다.


남부 백인 농장주 : 아니, 일꾼들이 다 도망가면 내 농장은 누가 돌보나?

법률가 : 걱정 마십시오. 흑인들을 부랑죄나 게으름죄로 잡아넣으면 다시 합법적인 노예로 부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흑인이 말도 안 되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다시 강제 노역장으로 팔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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