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의 파란만장한 탄생기
1900년대 초반, 경인선의 끝자락인 인천역에 증기기관차가 허연 김을 내뿜으며 멈춰 섰다.
기차에서 내린 두 사나이, 별세계 잡지사의 류경호 기자와 정수일 기자의 눈앞에 거대한 패루가 나타난다.
오늘 이들이 파헤칠 특종은 바로 근대 조선의 입맛을 훔친 검은 마법, 짜장면이다.
임오군란이 데려온 뜻밖의 손님들
두 기자가 차이나타운의 경사진 언덕을 오르며 대화를 나눈다.
정수일 기자가 배를 문지르며 투덜거렸다.
정수일 : 류 기자, 대체 이 시커먼 국수가 뭐라고 인천까지 이 먼 길을 오게 만드나? 배꼽시계가 아주 요동을 치네!
류경호 : 정 선배, 이게 단순한 국수가 아닙니다. 1882년 임오군란 때 청나라 군대가 들어오면서 따라온 상인들이 만든 역사의 산물이라고요. 당시 청나라 상인들이 얼마나 기세등등했는지, 조선 관리를 때리고 집까지 뺏을 정도였다니까요.
정수일 : 허, 그놈들 참 고약하구먼. 하긴 그 기세로 이 동네에 청관을 만들고 산동 음식을 퍼뜨렸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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