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나무 향기와 양초 타는 냄새가 어우러진 백작의 성, 거대한 체스판 옆 카펫 위에는 리트리버 탱고가 우아하게 엎드려 있었습니다.
탱고는 체스 기물이 판 위를 구르는 규칙적인 소리와, 두 남자의 두뇌가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팽팽한 공기의 흐름을 감상하고 있었죠.
그곳에는 당대 최고의 체스 실력을 자랑하는 백작과,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가난한 떠돌이 기사가 마주 앉아 있었습니다.
첫 번째 승부에서 기사는 말 한 마리를 내기로 걸었고, 결과는 백작의 승리였습니다.
너그러운 백작은 말을 돌려주려 했으나, 기사는 약속을 어길 수 없다며 기어코 말을 맡겨둔 채 한 달 뒤를 기약하며 떠났습니다.
한 달 뒤, 다시 돌아온 기사는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실력으로 백작을 굴복시켰습니다.
당황한 백작이 이유를 묻자, 기사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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