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의 과학적 재발견

수업 중 딴소리가 성적을 올린다?

by 김경훈

세기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우리는 위대한 화가로 기억한다.

하지만 실제 기록을 들여다보면 그는 당시 밀라노 궁정에 화가가 아닌 '음악가'로 초빙되었다.

노래와 리라 연주 실력이 워낙 출중해 화가는 오히려 부업에 가까웠다는 사실은 꽤 흥미로운 잡학이다.

이런 시시콜콜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딴소리'는 단순히 분위기를 띄우는 용도를 넘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장치다.



호기심이라는 이름의 뇌 엔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그루버 교수 연구팀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도시락의 어원은 무엇일까?"와 같은 112개의 잡학 퀴즈를 준비해 피실험자들에게 내준 것이다.

연구팀은 퀴즈를 낸 직후 정답이 얼마나 궁금한지 호기심의 정도를 점수로 매기게 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스스로 흥미를 느낀 지식은 71퍼센트나 기억했지만, 별로 궁금하지 않았던 지식은 정답률이 54퍼센트에 그쳤다.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존재가 아니라, '궁금한 것'만 기억하는 존재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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