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기의 미학

뇌가 일하는 시간

by 김경훈

수업 시간, 창밖의 구름을 보며 멍하니 딴생각에 잠겨 있다가 날아오는 분필에 이마를 맞아본 적이 있는가.

과거의 교실에서 '멍하니 있기'란 곧 나태함과 불성실의 상징이었다.

선생님의 시뻘건 얼굴과 함께 날아오던 호통은 덤이다.

하지만 이제 그 억울했던 시절의 자신에게 사과해도 좋다.

사실 당신의 뇌는 그때 게으름을 피운 것이 아니라, 방금 배운 지식을 머릿속에 저장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공장을 가동하던 중이었다.

오늘 지식은 살 안 쪄요 매거진은 당신의 성적을 올려줄 '우아한 딴청', 멍 때리기의 과학적 효능을 파헤친다.



분필과 목검의 시대, 그 억울한 기억들


과거의 교육 현장은 참으로 역동적이었다.

멍하니 정신을 놓고 있으면 분필이 유도탄처럼 날아오고,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무장한 목검이나 부채가 교실을 지배했다.

딴생각에 빠지는 것이 고질병이었던 학생들에게 교실은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과학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야 그 '멍한 시간'의 진실을 밝혀내며 과거의 딴청꾼들에게 면죄부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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