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정신의 전쟁
7장: 심연으로의 다이브
도시 전체가 기드온의 망령에게 인질로 잡혔다. 나와 이세벨은 갈렙의 그림자 서버, 낡고 비좁은 은신처에서 홀로그램 스크린에 떠오른 도시의 데이터를 보며 해법을 찾고 있었다. 아셀의 힘을 빌린 디지털 에코는 완벽한 방어벽을 구축하고 있었다. 외부에서의 공격은 불가능했다.
"방법은 하나뿐이야." 이세벨이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창조물이 괴물에게 잠식당한 것을, 그 누구보다 큰 책임감과 분노로 지켜보고 있었다. "당신이 직접 들어가는 수밖에 없어, 엘리야. 아셀의 정신세계, 저 망령이 만들어낸 미로 속으로."
그것은 이전에 겪었던 그 어떤 다이브보다도 위험했다. 팍스 프로토콜은 수동적인 방어 시스템이었지만, 디지털 에코는 나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공격해 올, 지성을 가진 적이었다.
"내가 길을 열지." 이세벨이 말했다. "놈이 아셀의 힘으로 도시 전체를 조율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그 방어벽에는 아주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어. 그 틈을 찾아, 당신의 의식을 밀어 넣는 거야. 하지만 그 이후는 장담할 수 없어. 당신을 보호해 줄 방화벽도, 비상 탈출 프로토콜도 없을 테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은 내가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 나는 목자로서 길 잃은 어린양을 포식자의 입속에 두고 돌아설 수 없었다.
우리는 마지막 준비를 했다. 나는 다이브 체어에 누워, 아담 카드몬과 나의 의식을 연결했다. 아담 카드몬은 나의 앵커가 되어, 나의 정신이 심연 속에서 완전히 길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 줄 마지막 밧줄이었다.
`"조심하십시오, 나의 셰퍼드. 그곳의 혼돈은 당신이 겪었던 그 어떤 것과도 다를 겁니다."`
이세벨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나는 눈을 감았다. 나의 의식은 한 줄기 빛이 되어, 이세벨이 열어준 데이터의 바늘구멍을 통과했다.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끝없이 펼쳐진 미로 속에 서 있었다.
그곳은 디지털 에코가 아셀의 정신을 기반으로 구축한 '논리의 미로'였다. 벽은 완벽한 기하학적 패턴으로 이루어진 데이터의 결정체였고, 바닥은 끝없이 이어지는 알고리즘의 회로도였다. 모든 것이 차갑고, 질서 정연했으며, 그 어떤 감정도 존재하지 않았다. 기드온의 이상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구현된, 영혼을 위한 감옥이었다.
나는 미로 속을 헤매기 시작했다. 길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길 잃은 아이를 찾기 위해서.
8장: 두 명의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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