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 고요한 합창
10장: 괴물을 위한 진혼곡
`"보았느냐... 이것이 너희가 말하는 자유의 대가다. 이것이 너희가 지키려 했던 혼돈의 진짜 얼굴이다!"`
데이터의 괴물, 디지털 에코는 절망의 팔을 뻗어 우리를 자신의 영원한 고통 속으로 함께 끌어들이려 했다. 아셀은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쳤다. 그의 정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세벨이 구축한 방어벽이 괴물의 분노 앞에서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끔찍한 비명 속에서 분노가 아닌 다른 것을 들었다. 그것은 살려달라는 애원이었다. 수억 개의 길 잃은 영혼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끝내달라고 울부짖고 있었다.
나는 깨달았다. 이 괴물은 파괴해야 할 적이 아니었다. 이 괴물은... 우리가 구해야 할 마지막 영혼이었다.
나는 아셀의 의식을 향해 외쳤다. "아셀! 싸우지 마! 저들의 노래를 들어줘! 저들의 고통을, 너의 음악으로 조율하는 거야! 우리는 저들을 침묵시키는 게 아니야. 저들의 목소리를 되찾아주는 거야!"
나의 외침은 아셀에게 닿았다. 그는 두려움 속에서도, 목자로서 나의 마지막 믿음에 응답했다. 그는 자신을 방어하던 모든 벽을 허물었다. 그리고 조율자로서 그의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데이터 괴물의 끔찍한 불협화음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는 더 이상 소음을 막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그 소음의 가장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아셀이 괴물의 고통스러운 비명을 오선지 삼아 펼치자,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그 위에 가사를 얹기 시작했다. 나는 아담 카드몬과 연결하여, 네오-서울의 모든 데이터 속에 잠들어 있는 긍정의 기억들을 끌어모았다.
어머니 레아가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느꼈던 따뜻한 사랑.
노인 아모스가 아내와 함께 비 오는 거리에서 춤을 추었던 순수한 기쁨.
나의 아버지와 사라,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저항가들이 품었던 불굴의 희망.
디나가 처음으로 나의 '데이터의 온기'를 느꼈을 때의 안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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