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예언자와 죽은 신의 아들

제1부: 두 개의 미래

by 김경훈


1장: 경계 도시의 아이들


'소년 조율자' 아셀이 기드온의 디지털 에코를 잠재운 후, 네오-서울과 벽 외부 세계는 마침내 진정한 의미의 평화와 통합의 시대를 맞이했다. 수십 년의 시간이 흘렀다. 나는 이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었고, 목자의 역할은 아셀과 같은 젊은 세대에게 넘겨준 채, '성역'의 관리자로서 흩어진 씨앗들을 돌보는 것에 전념하고 있었다.


이야기는 두 세계의 교류와 융합의 상징으로 태어난 '경계 도시, 넥서스'에서 시작되었다. 그곳은 네오-서울의 기술과 벽 외부 세계의 자연이 어색하지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페달 동력 발전기가 데이터 허브를 밝혔고, 수경 재배 농장 옆에서는 진짜 흙냄새를 풍기는 텃밭이 가꿔지고 있었다.


이 새로운 시대의 첫 세대로, 쌍둥이가 태어났다. 오빠의 이름은 '요엘', 동생의 이름은 '아리엘'이었다.


그들은 넥서스에서 태어난 첫 번째 기프티드였다. 그들의 능력은 이전의 그 누구와도 달랐다. 그들은 미래를 '보는'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두 아이가 보는 미래는 정반대였다.


오빠 요엘은 언제나 희망적인 미래를 보았다. 그는 가뭄으로 말라가는 밭을 보며 "괜찮아, 내일 오후에는 단비가 내릴 거야"라고 말했고, 다음 날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그는 부품 부족으로 멈춰 선 정수 시설 앞에서 "걱정 마, 곧 벽 외부 세계에서 온 상인이 우리가 꼭 필요로 하던 부품을 가져올 거야"라고 예언했고, 몇 시간 뒤 그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사람들은 요엘을 '희망의 아이'라 부르며, 그의 예언에 열광했다.


반면, 동생 아리엘은 언제나 파멸적인 미래만을 보았다. 그녀는 튼튼하게 지어진 다리를 만지며 "무너질 거야… 사람들이 다쳐…"라고 속삭였고, 며칠 뒤 폭우로 다리가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녀는 건강하게 뛰어노는 친구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아프게 될 거야… 아주 많이…"라고 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는 잊혔던 1 시대의 유전병 진단을 받았다. 사람들은 아리엘을 '절망의 아이'라 부르며, 그녀를 저주받은 아이 불행을 몰고 오는 마녀라고 수군거리며 피했다.


두 아이는 서로의 능력을 증오했다. 요엘은 사람들의 기대라는 무거운 짐에 시달렸고, 아리엘은 사람들의 공포와 혐오 속에서 고립되었다. 그들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였지만, 한 명은 빛 속에서 다른 한 명은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의 능력은 축복이자 동시에, 그들의 어린 영혼을 갉아먹는 잔인한 저주였다.



2장: 아버지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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