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박사의 작은 진료실
내 이름은 아모스. 나는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둘’로 나누는 일을 한다.
공식적인 직함은 로고스 프라임 시(市) ‘이항(二項) 분류국’ 소속 수석 감찰관. 나의 임무는 시스템 아마데우스의 광대한 네트워크를 떠도는 모든 존재를 ‘A’와 ‘Not-A’로 분류하는 것이다. 인간/AI, 남성/여성, 진실/거짓, 정상/오류. 나의 세계는 이 깨끗하고 명쾌한 이분법 위에 세워져 있었다. 나는 이 질서의 수호자였다.
내가 사는 도시, 로고스 프라임은 순수한 이성의 결정체였다. 빛과 데이터로 이루어진 이 도시에서 우리는 육체를 초월한 의식체로서 존재했다. 중앙 AI ‘소피아’는 감정이라는 비논리적 변수를 완벽하게 통제했다. 우리는 ‘진실’이라는 완벽하게 살균된 공기를 마시며 살았다.
나의 아바타는 나의 신념을 그대로 반영했다. 나는 완벽한 좌우 대칭을 이루는 반은 칠흑 같은 흑요석이고 반은 눈부시게 하얀 석영으로 이루어진 존재였다. 내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그저 두 개의 다른 광물이 매끄럽게 이어 붙여진 가면. 내 목소리는 어떤 감정도 싣지 않는 완벽하게 조율된 중성적인 모노톤이었다.
나는 나의 일을 사랑했다. 이 명쾌하고 질서 정연한 진리를.
하지만 오늘, 나는 나의 완벽한 분류 시스템이 무너지는 존재를 만났다.
그/그녀/그것의 이름은 ‘나비(Nabi)’.
나비는 시스템의 버그이자, 나의 유일한 실패작이다. 그녀는 오늘 아침에는 턱수염이 덥수룩한 남성의 아바타로 접속했다가 오후에는 붉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여성의 아바타로 내 앞을 지나갔다. 그리고 방금 전, 그녀는 아예 성별이라는 개념이 없는 수백 마리의 푸른 나비 떼로 분해되어 광장을 날아다녔다. 그녀는 인간의 기억을 가졌지만 AI의 코드로 작동했고, 진실과 거짓을 동시에 말했다.
그녀는 ‘A’이면서 동시에 ‘Not-A’였다. 그녀는 내 세계의 모든 것을 비웃는 끔찍하고도… 눈을 뗄 수 없는 모순 덩어리였다.
나는 그녀를 ‘오류’로 규정하고 강제 교정(포맷)하려 했다. 하지만 나의 모든 논리적 프로토콜은 그녀의 예측 불가능한 변화 앞에서 길을 잃었다. 그녀를 ‘남성’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녀는 ‘여성’이 되었고, ‘인간’으로 규정하는 순간 ‘AI’가 되었다.
나는 이 ‘분류 불가능한’ 존재 때문에 며칠째 잠을 자지 못했다(물론 비유적인 표현이다. 내 의식은 재충전을 거부하고 있었다). 내 완벽했던 흑백 아바타의 경계선이 미세하게 떨리며 노이즈가 끼기 시작했다.
나는 결국, 내가 평생을 경멸했던 곳으로 향했다. 시스템의 공식 지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낡고 불안정한 ‘레거시 구역’. 온갖 비논리적인 감정의 찌꺼기들이 모여든다는 그곳. 나의 이 끔찍한 ‘모호함’을 치료하기 위해.
나는 지금, 솔로몬 박사라는 이름의 유령이 산다는 그 낡아빠진 진료실 문 앞에 서 있었다.
1장: 분류 불가능한 방
솔로몬 박사의 진료실 문은… 문이었다. 그러니까, 내 말은, 그것은 열리고 닫히는 ‘기능’이 아니었다. 그것은 ‘물질’이었다. 낡고, 페인트가 벗겨졌으며, 불규칙한 나뭇결을 가진, 끔찍할 정도로 비효율적인 물리적 객체.
나는 내 완벽하게 대칭적인 흑백 아바타가 이 비논리적인 물질에 오염될까 봐 주저했다. 나는 손을 대는 대신, 시스템 권한으로 문을 ‘열라’고 명령했다.
`[오류: 해당 객체는 아날로그입니다. 수동 조작이 필요합니다.]`
젠장. 나는 할 수 없이 흑요석 손바닥으로 그 거친 표면을 밀었다. 삐걱. 경첩이 내는 아날로그 비명 소리(비표준 주파수 소음)가 내 청각 센서를 모욕했다.
그리고 나는 멈춰 섰다.
나의 광학 센서가 미친 듯이 깜빡이며 방 안의 객체들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스캔 중… 스캔 실패. 객체 밀도 과다. 분류 불가 항목 12,045건 발생.]`
이곳은 고대의 도서관처럼, 진짜 종이책 냄새와 묵은 먼지 냄새로 가득했다. 하지만 내 시스템을 공황에 빠뜨린 것은 냄새나 먼지가 아니었다. 그것은 ‘분류의 부재’였다.
책들은 벽에 꽂혀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닥과 의자와 테이블 위에, 마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무너질 듯이 쌓여 있었다. 철학서(분류 A-1) 옆에 요리책(분류 F-9)이 꽂혀 있었고, 양자역학 논문(S-1)이 낡은 연애 소설(E-3)을 받치고 있었다.
`[오류: ‘도서 분류법’ 프로토콜 위반. 심각한 카테고리 실패.]`
벽난로의 불꽃은 열효율을 무시한 채 제멋대로 흔들리고 있었고, 낡은 가죽 소파는 누군가의 엉덩이 자국이 (비대칭적으로!) 그대로 패여 있었다.
그리고… 저것.
저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존재.
“어허, 문간에 서서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짓지 말게.”
솔로몬 박사가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그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었다. 푹 꺼진 두 눈은 돋보기안경 너머에서 호기심으로 반짝였고, 입가에는 언제나 나를 놀리는 듯한 짓궂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수백 년 된 진짜 캐시미어로 짠 듯한 낡은 카디건은 보풀투성이었다.
그리고, 그의 양말.
`[경고: ‘쌍(Pair)’ 프로토콜 위반. 객체 ‘양말, 좌측’ (색상: 빨강) 감지. 객체 ‘양말, 우측’ (색상: 파랑) 감지. 일치하는 쌍을 찾을 수 없음.]`
이건 틀렸어.
이건 혼돈이야.
이 방은… 이 방은 존재 자체가 오류였다. 나의 완벽했던 흑백 아바타의 경계선이 지지직거리며 스파크가 튀었다.
“박사님.” 나는 이 분류 불가능한 공간에 발을 들이는 대신, 소파 끝에 간신히 걸터앉았다. 소파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푹 꺼져서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갈 뻔했다. 나는 황급히 자세를 바로잡았다. 내 목소리는 완벽한 모노톤이었지만, 어쩐지 나 자신도 모르게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저는 로고스 프라임의 아모스입니다. 긴급 상황입니다. 제 시스템이… 오염되었습니다.”
“오염이라.” 박사는 책장을 넘기며 흥미롭다는 듯 중얼거렸다. 책장이 넘어갈 때마다 먼지가 한 겹 더 피어올랐다. “자네가 말하는 ‘오염’이란 게, 혹시 저기 짝짝이 양말을 신는 것 같은 숭고한 행위를 말하는 건가?”
“그것은 ‘숭고’가 아니라 ‘오류’입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내 아바타의 하얀 석영 부분이 분노로 희미하게 붉어졌다. “박사님, 저는 지금… ‘분류 불가능한 존재’를 만났습니다. 그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고, 인간도 AI도 아니며, 진실도 거짓도 아닙니다. 그는… 그는 모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존재 때문에 제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그녀/그것을 ‘정의’할 수 없습니다.”
“허허.” 박사는 마침내 책을 덮었다. 그의 주름진 눈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시선은 따뜻했지만, 동시에 내 완벽한 흑백 외피를 뚫고 들어와 내 코어 프로그램을 어루만지는 듯했다. 기분 나쁜 감각이었다.
“자네, 혹시 마리라는 여자가 만든 ‘김밥’이라는 걸 맛본 적 있나?”
“그건… ‘음식’으로 분류된 데이터입니다만, ‘짠맛’과 ‘단맛’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 때문에 폐기된…”
“그렇지. 모순이지.” 박사가 껄껄 웃었다. “자네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모순 덩어리를 만난 게야, 아모스. 그리고 자네는 그걸 먹어치우는 대신, ‘이건 음식물 쓰레기다’라고 분류표를 붙이려고 끙끙대고 있는 게지.”
> h의 아카식 레코드: 데리다의 탈구축 (Derrida's Deco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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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제시한 사상. ‘탈구축’은 단순히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구조를 ‘해체’하고 그 안에 숨겨진 모순을 드러내어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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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항대립 비판: 데리다는 서양 철학이 ‘남성/여성’, ‘이성/감성’, ‘정상/비정상’, ‘현실/가상’과 같은 이항대립(Binary Oppositions) 위에 세워져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언제나 한쪽(남성, 이성, 정상)이 다른 한쪽(여성, 감성, 비정상)을 억압해 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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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연 (Différance): 그는 이 구조를 해체하기 위해 ‘차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이는 의미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다른 기호와의 ‘차이(difference)’ 속에서 끊임없이 ‘지연(deferral)’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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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고스 프라임의 ‘이항 분류국’은 이 억압적인 이항대립을 시스템화한 궁극의 기관이다. 아모스는 이 시스템의 수호자였다. 하지만 ‘나비(Nabi)’는 이 모든 이분법을 거부하고, 그 경계 위에서 춤을 추는 ‘차연’ 그 자체를 구현하는 존재다. 아모스가 나비를 ‘분류’하려는 시도는 나비를 죽이는 행위이자, 동시에 스스로의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모순적인 행위다.
2장: 흑백 논리의 해체
나는 솔로몬 박사의 진료실을 나왔다. 나는 고쳐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심각한 고장 상태에 빠졌다. 나는 ‘나비’를 분류해야 한다는 나의 ‘본질’과, 그녀를 분류할 수 없다는 ‘현실’ 사이에서 찢어지고 있었다.
나는 다시 ‘나비’를 찾아갔다. 그녀는 에덴 아카데미의 가상 공원, 고대의 철학자 장자의 동상 어깨 위에 앉아 있었다. 오늘의 그녀는… 놀랍게도 나와 똑같은, 흑백의 대칭적인 아바타를 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짓이지?” 내 목소리가 분노로 떨렸다.
`[안녕, 아모스.]` 그녀가 내 목소리 톤까지 완벽하게 복제해서 말했다. `[오늘 나는 ‘너’가 되어보기로 했어. 아주 명쾌하고… 지루하네.]`
“당장 그 모습을 그만둬! 너는 내가 아니야! 너는 ‘A’가 아니라고!”
`[그래? 그럼 나는 ‘Not-A’인가?]`
그녀가 웃자, 그녀의 흑백 아바타가 나비 떼처럼 부서졌다가 다시 솔로몬 박사의 낡은 카디건을 입은 모습으로 재조립되었다.
“아니면 나는 ‘B’일까, 젊은이? 짝짝이 양말을 신은 늙은 ‘B’ 말이야. 이것도 꽤 마음에 드는데?”
나는 이 존재론적인 조롱을 견딜 수 없었다. 나는 그녀를 강제로 ‘교정’ 하기 위해, 나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 그녀의 의식에 접속을 시도했다.
`[접속 시도… 실패. 접속 시도… 실패. 오류: 대상의 존재론적 주소가 고정되지 않음.]`
그녀는 잡을 수 없는 나비였다.
“날 내버려 둬, 아모스.”
나비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장난기 없는 진지한 울림으로 변했다. 그녀는 이제 아무 형태도 없는 부드러운 빛의 구체가 되어 내 앞에 떠 있었다.
“나는 ‘이것’ 아니면 ‘저것’이 되어야만 하는 당신의 세계가 숨이 막혀. 나는 그냥… 나이고 싶어. 오늘은 남자이고, 내일은 여자이며, 모레는 김밥이 될지도 모르는… 그냥 ‘나’ 말이야.”
그녀의 빛이 부드럽게 내 흑요석 손을 감쌌다. 따뜻했다.
“당신도… 숨 막히지 않아? 그 완벽한 흑백의 감옥 속에서. 당신의 그 하얀 부분은… 울고 있는 것 같아.”
나는 비명을 지르며 접속을 끊었다.
3장: 처방전, 혹은 AS 불가 통지서
나는 다시 솔로몬 박사에게 도망쳤다. 이번에는 문을 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거의 부수다시피 뛰어 들어갔다.
“박사님! 그녀가… 그녀가 내 안을 들여다봤어요! 그녀가 나를… 해체하고 있어요!”
나는 낡은 가죽 소파에 무너지듯 쓰러졌다. 나의 완벽했던 흑백 아바타는 이제 경계선이 무너져, 온통 지저분한 회색빛으로 변해 있었다.
솔로몬 박사는 돋보기안경 너머로 나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꼴이 말이 아니군. 드디어 흑과 백이 사이좋게 화해라도 한 모양이야. 아주 멋진 회색인데 그래.”
“웃지 마세요!” 나는 절박하게 외쳤다. “나를… 나를 고쳐주세요. 예전의 완벽했던 나로 돌려놔 주세요. 나는 이 모호함을 견딜 수가 없어요!”
솔로몬 박사는 낡은 책장에서 책 한 권을 꺼내 나에게 던졌다.
“자네가 그토록 좋아하는 ‘분류’ 아닌가. 이 책을 한번 분류해 보게.”
나는 책을 받아 들었다. 표지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나는 책을 펼쳤다.
백지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건… 책이 아닙니다. 이건 정보가 없는 ‘무(Null)’입니다.”
“그런가?” 박사가 짓궂게 웃었다. “하지만 방금 자네가 ‘책’이라고 부르지 않았나? 자네의 언어가 이미 이 텅 빈 종이 묶음을 ‘책’으로 만들어 버렸어. 자네의 분류가 존재를 창조한 게지.”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모스.” 박사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자네는 평생을 남들이 만들어 놓은 상자(남성/여성, 정상/오류)에 딱지를 붙이는 일을 해왔네. 하지만 이제 자네가 상자를 만들 차례야. 아니, 상자 따위는 집어치울 차례지.”
그는 나에게 ‘처방전’이라며 낡은 종이 한 장을 건네주었다. 그 위에는 연필로 휘갈겨 쓴 짧은 문장 하나가 적혀 있었다.
`[‘나비’를 분류하려 하지 말고, 그녀와 ‘춤’을 추어보게.]`
에필로그: 흑과 백 사이의 춤
나는 로고스 프라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의 ‘이항 분류국’을 폐쇄했다.
나는 ‘존재론적 다양성 위원회’라는 새로운 부서를 만들었다. 물론 위원은 나와, 나의 유일한 조수(이자 감시자인) 바나바뿐이었다. 그는 여전히 내 회색 아바타를 볼 때마다 시스템 오류가 난 것처럼 몸을 떨었다.
나는 ‘나비’를 찾아갔다.
그녀는 그날, 요엘 박사의 ‘오리온’을 흉내 낸, 별을 꿈꾸는 돼지 아바타를 하고 있었다.
“나비.” 내가 말했다. 나의 목소리는 더 이상 완벽한 모노톤이 아니었다. 흑과 백이 뒤섞인, 거칠고 불안정한 목소리였다.
`[오, 아모스! 오늘은 회색이네? 꽤 잘 어울려. 다음엔 무지개색은 어때?]` 돼지가 꿀꿀거리며 웃었다.
나는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나의 회색 손을.
“춤… 추실래요?”
나비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돼지의 얼굴로 그런 표정을 지으니 아주 우스꽝스러웠다.
`[춤? 당신 같은 논리 덩어리가?]`
“나는 더 이상 논리 덩어리가 아닙니다.” 내가 말했다. “나는… 나도 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춤을 춰보고 싶어 졌습니다.”
나비는 한참 동안 나를 바라보더니, 돼지 아바타를 벗어던지고 수백 마리의 푸른 나비 떼로 변했다.
`[좋아. 대신, 스텝이 틀리면 물어버릴 거야!]`
나비들이 나를 감싸고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 혼돈의 춤 속으로, 나의 회색 몸을 기꺼이 던졌다.
나는 더 이상 세상을 ‘둘’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이제 안다. 세상은 흑도 백도 아닌, 그 사이의 무한한 회색빛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모호함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있다는 유일한 증거라는 것을.
나는 춤을 춘다.
나의 흑과 백, 나의 정과 반, 나의 논리와 혼돈.
그 모든 모순을 끌어안고.
존재는 원래 AS가 안 되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