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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Apr 27. 2016

지중해 유혹어

여자를 유혹할 때 말을 모은 책

어린 시절 즐겨하던 게임 중에 코에이에서 나온 대항해시대 3이라는 게임이 있었다. 게임에서 '지중해 유혹어'라는 책이 등장한다. 지중해 유혹어는 총 8권이 있고, 유명한 도시(카사블랑카, 베니스, 로마, 아테네 등)의 술집에서 바람둥이들이 가지고 있다. 주인공이 돈을 주고 사거나, 결투를 해서 뺏을 수 있다. 이 책을 얻으면 그 도시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여자들은 모두 유혹할 수 있는 전설의 책이다.

이런 책을 꼭 구하고 싶었다
책이 실존했다면 벌써 찾아 떠났을지 모른다.


국내외 수많은 연애지침서를 구해서 읽었지만 역시 지중해 유혹어는 없었다.(황해 유혹어 이런 거라도 하나 만들어야 하나?) 해외서적은 뻔한 이론 위주에다가 국내 정서와는 너무 달랐다. 원나잇 비결 등에 관한 내용들만 잔뜩 늘어놓았다.


그나마 쿨카사노바(송창민)의 '연애의 정석'이라는 책은 꽤 도움이 되었다. 송창민의 다음 카페에 연애와 관련된 글들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나는 결혼하고 그 책을 연애에 목말라하는 친구에게 선물해주었다. 너는 이 책 필요없냐는 질문에 지중해 유혹어의 주인이 주인공에게 줄 때 대사를 꼭 해보고 싶었다.

 이미 머릿속에 다 있다




연애도 공부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하다. 소수의 잘나게 타고난 사람들만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학교처럼 연애를 가르쳐 주는 곳이 없기에 아직 모를 뿐이다. 알면 충분히 연애를 잘할 수 있다. 아직 나이가 너무 어린 경우 연애를 하지 못한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능글능글해진다. 건축학개론 남자 주인공처럼 숫기 없던 청년이 능글능글한 아저씨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면 많이 만나고 경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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