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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Nov 29. 2017

글쓰기는 달달하고 맛있다

어른도 응원과 칭찬이 필요하다

중간 체크 및 뒤를 돌아보다


시간 나는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최근 쓴 글이 응원을 많이 받았다. 부족하지만 너그럽게 읽고,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쑥스러워 지인들에게는 알리지 못하고, 가족들에게 실컷 자랑한다.


"당신 글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그래, 아들! 글 재밌게 잘 읽었다"


조회수나 하트 뿅을 자랑스럽게 내밀지만 가족들이 내 글을 읽는 동안 마치 숙제 검사받는 아이처럼 초조해한다. "좋아", "잘 썼어"라는 대답이 떨어지면 그제야 졸인 마음을 풀고 히죽거린다.


가족들은 안다. 글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잘 썼다는 응원과 칭찬을 듣고 싶다는 것을..

요즘 "글 쓰는 것이 너무 행복해요"라는 말이 입에 붙은 나를 보고 다들 미소를 짓는다. 내 평생 이렇게 즐겁게 무엇인가에 몰두한 적은 없었으니 말이다.




가끔은 그럴 때도 있다.


"이번 글은 좀 밋밋해. 재미나 감동이 없어"

"그냥 억지로 재미나 감동 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쓰려고.."

"그래도 극적인 요소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매일 극적이거나 감동적일 수는 없으니깐.."


그런 날은 그런대로

억지로 재미와 감동을 넣으려고 해봤다. 그랬더니 글이 장황해지고, 마치 변명하는 것처럼 엉망이 되어버렸다.


아내와는 글을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 이 또한 즐겁고 감사한 일이다. 누가 이토록 내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솔직한 피드백을 줄 수 있을까?


글을 쓰면서 내심 기대를 한다.


'이번 글은 반응이 좋을까?'

'재밌어할까?'


에피소드가 좋거나 글이 잘 써지면 그럴 테지만, 무던한 날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날은 그런대로 무던한 글을 올리기로 했다.




글을 쓰면서 가장 큰 수혜자는 나 자신이다.  


오늘 하루도 글을 썼다는 자체가 뿌듯하다.
재미를 주거나 도움이 되다면 보람이 있다.
생각이 달라 피드백받는다면 좋은 공부가 된다.


일본 야구선수 스즈끼 이치로의 일화가 떠오른다.

지난 타석이 홈런이든, 삼진이든
이번 타석과는 상관없다.
깨끗하게 잊어버리고 이번 타석에 집중한다


※ 글쓰기에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해주는 '아버지', '어머니', '동생'
칭찬과 긍정적인 피드백 주는 '아내'
롤모델이자 응원해주시는 '브런치 작가님들'
메인과 SNS에 글을 올려주시는 '담당자분'
매일 음악으로 용기를 주는 래퍼 '도끼'
수시로 찾아보는 글쓰기 바이블 작가 '유시민'
소설가 중 최고로 꼽는 소설가 '김훈'
한창 공부중인 '완벽한 공부법' 작가 '고영성, 신영준'
꾸준함과 자기관리의 모범을 보여주신
슈퍼스타 '김생민'
노력과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가르침을 준
야구선수'이치로'

→ 롤모델 및 도움 주시는 분들 한분씩 만나고 식사 대접하는 것을 버킷리스트에 추가했다. 모두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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