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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Dec 20. 2017

현재의 내가 스무 살의 나에게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

종영된 드라마 '고백 부부'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는다. 아내와 나는 금요일 저녁만 되면 허전하다. 

스무 살로 돌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두 가지 생각이 든다. 


1. 돌아간다면 더 수월하고 여유 있게 잘 살 수 있어.
2. 어려웠던 경험을 다시 해야 하다니. 끔찍해. 


매사에 의욕이 넘쳤지만, 그 시절 나는 지금보다 아는 것도 가진 것도 없었다. 어쩌면 그랬기에 더 겁 없이 새로운 일에 뛰어들 수 있었고, 실패나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겁이 많아졌다. 가끔은 그 시절 저돌적이었던 자신이 그리울 때가 있다. 명분과 정의가 있다면 손해를 감수하던 생각과 행동들.. 


이제는 그럴 수 없고, 그러지도 않겠지.



과거로 돌아가서 스무 살의 나를 만난다면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로또 번호? 부동산? 주식?'


아니다. 그게 뭔지도 잘 모를 텐데..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넌 미래에 성공할 거야. 그러니깐 너 자신을 믿고 하고 싶은 일 꾸준히 하도록 해. 
어려움도 있고, 흔들릴 때도 있겠지만 다 지나갈 거야. 잘 이겨낼 수 있어.
지금처럼 묵묵히 너의 길을 걸어가.
그리고 건강 챙기고,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 보내며 행복하게 살아

아마 50~60대의 내가 미래에서 오더라도 현재의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지 않을까?



※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행동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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