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
종영된 드라마 '고백 부부'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는다. 아내와 나는 금요일 저녁만 되면 허전하다.
스무 살로 돌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두 가지 생각이 든다.
1. 돌아간다면 더 수월하고 여유 있게 잘 살 수 있어.
2. 어려웠던 경험을 다시 해야 하다니. 끔찍해.
매사에 의욕이 넘쳤지만, 그 시절 나는 지금보다 아는 것도 가진 것도 없었다. 어쩌면 그랬기에 더 겁 없이 새로운 일에 뛰어들 수 있었고, 실패나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겁이 많아졌다. 가끔은 그 시절 저돌적이었던 자신이 그리울 때가 있다. 명분과 정의가 있다면 손해를 감수하던 생각과 행동들..
이제는 그럴 수 없고, 그러지도 않겠지.
과거로 돌아가서 스무 살의 나를 만난다면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로또 번호? 부동산? 주식?'
아니다. 그게 뭔지도 잘 모를 텐데..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넌 미래에 성공할 거야. 그러니깐 너 자신을 믿고 하고 싶은 일 꾸준히 하도록 해.
어려움도 있고, 흔들릴 때도 있겠지만 다 지나갈 거야. 잘 이겨낼 수 있어.
지금처럼 묵묵히 너의 길을 걸어가.
그리고 건강 챙기고,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 보내며 행복하게 살아
아마 50~60대의 내가 미래에서 오더라도 현재의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지 않을까?
※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행동하는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