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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Jan 17. 2018

#36. 나도 연애를 하고 싶다.

마음을 얻으려면 정성을 들여야 한다.

사람의 마음만큼 얻기 힘든 것이 있을까?


마음에 드는 대상을 몇 번 찔러보고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실망하고 포기하는 지인들을 보면 안타깝다. 자신이 못난 것이 아니라 정성을 들이지 않은 것이다.


마음을 얻는데 정성만 한 것이 없다.

정성하면 삼국지의 삼고초려가 떠오른다.


※ 삼고초려 - 인재를 맞아들이기 위하여 참을성 있게 노력함. 중국 삼국 시대, 촉한의 유비가 제갈량을 자기 인재로 쓰기 위해 그 집을 세 번이나 찾아갔다는 데서 유래한다.  


- 출처 : 다음 국어사전 -



삼국지의 유비는 최고의 지략가인 제갈량을 얻기 위해서 삼고초려를 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hsjeon1986/150131793382)


말이 쉬워 삼고초려지 20리나 떨어진 시골 마을에 세 번 찾아갔다. 심지어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도 있었다. 세 번째 찾아갔을 때 유비는 낮잠을 자고 있는 제갈량이 깨어날 때까지 공손히 서서 기다렸다.


덕분에 유비는 제갈량을 군사로 맞이할 수 있었다. 이때 제갈량의 나이 27세, 유비의 나이 47세였다.


지금으로 치면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 벤처기업 대표가 대기업 총수들이 탐내는 임원들을 대동하고 대졸 백수를 세 번이나 모시러 가서 기다린 셈이다.


그렇게 정성을 들여서 제갈량의 마음을 얻은 유비는 중국 3대 대기업 총수(촉한의 황제)가 된다.  




며칠 전 SNS에서  '백만 송이 장미를 한번 주는 것보다 한송이 장미를 백만 번 주는 것이 마음을 훔칠 수 있다'라는 문구를 보았다.  


이 정도 정성을 들이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흔들릴 법도 하다. 게다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끝까지 해내고 마는 끈기가 있으니 믿음직스러울 것이다.  


정성과 관련된 좋은 격언이 있다.

이미지 출처 : 싸이월드 본인 홈피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반드시 내린다.

왜냐하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우직하고 투박하지만 가장 좋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안되면 될 때까지 하는 것!




연애와 영업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한 가지 공부를 하다 보면 나머지 한 가지에도 도움이 된다.  


첫 직장 영업사원 시절 일이다. 규모가 큰 거래처를 처음 방문했는데 입구에서 안내하는 여직원이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 사무실에 들어가야 담당자를 만나고 제안서도 줄텐데 입구에서 막힌 것이다.


일단 안내하는 직원을 공략해야 했다. 도도한 여직원에게 매일 찾아가서 인사를 했다. 2주일을 찾아가서 내리 인사만 하고 나왔다. 그랬더니 자기도 인사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날부터 요구르트나 캔커피 같은 것을 주고 나왔다.


1주일 정도 매일 찾아가서 주었더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나 보다. 사무실로 들여보내 주었다. 그러면서 담당자가 누군지도 알려주었다. 담당자에게 제안서를 주고 계약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그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계약하고 싶다는 것이다. 계약서를 가지고 그 회사를 방문했더니 담당자가 군말 없이 계약서를 쓰고 도장을 찍어주었다.


왜 마음을 바꾸었는지 담당자를 통해 들어보니 놀랍다. 입구의 여직원이 회사 임원 딸인데, 나를 좋게 봤는지 임원이 나하고 계약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정성 들인 것이 엉뚱한 행운으로 연결되어 수백만 원의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연애에서도 정성이 필요하다.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나면 정성을 들인다.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스스로 마음을 접고 포기하지 않으면 정성에 못 이겨 마음을 열어주었다.  


그게 자존심 상하고 부끄러워서 못하겠다면 연애 안 하고도 행복한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 지금 아내에게 참 많은 정성을 들였습니다. 7~8번 거절당했지만 개의치 않고 정성을 들였더니 진심을 알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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