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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Mar 19. 2018

바쁘고, 힘들고, 무거운 생활을 떨쳐낼 수 있을까?

가볍고 유쾌한 사람이 되고 싶다

가볍고 유쾌한 사람.

그런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제부터였을까? 난 늘 바쁘고, 힘들고, 무겁다.


"짜증 좀 내지 마"

"난 짜증낸 적 없어"

"당신은 표정이나 행동에 그대로 드러나"


내 딴에는 꾹꾹 누르고 참는다는 것이 다 드러나나 보다. 나만 빼고 내가 짜증 난 것을 다 알고 있다. 이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또 심각해진다. "내가 왜 그럴까?" 또 짜증이 난다. 악순환이다.


바쁘고, 힘들고, 무겁고

잠시도 단절되지 않는다. 집이나 회사. 어딜 가든 나는 그곳과 연결된 기분이다. 끊임없이 나를 찾는다. 그리고 나의 역할을 다하길 요구한다. 끝이 나지 않는다. 한숨 돌리려면 또 다른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잘하고 싶다. 열심히 하고 싶다.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주어진 일은 어떻게든 해내고 싶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끝없이 밀려드는 것에 나는 지친다.


"왜 나한테만 그럴까?"


주변에 무료해하는 사람들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여유로울 수 있을까요?"

"그냥 하지 마"

"무시해버려"

"난 못하니깐 안 시켜"


난 그렇게 할 수 없는데..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해야 하는데..

그러면 그 사람도 힘들 텐데..




그런데 내가 더 많이 하면 당신들이라도 힘들지 않아야 하는데..

왜 당신들은 힘들어하냐고? 나한테 왜 힘들다고 그러냐고?

그럼 난 무엇을 위해서 힘든 건데? 고마워하지 않아도 힘들어하지는 말아야지.


열심히 하고 잘할수록 더 많은 일을 생기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짜증이 나서 미쳐버릴 것 같은데 꾹꾹 참으며 다스리는 나에게 그랬다.


"왜 너만 짜증내냐?"

"안 힘든 사람이 어딨냐?"


나는 무슨 답을 해야 할까? 그냥 입을 닫는다.


입을 열면 울분이 터질 것 같아서..

당신들을 모두 휩쓸어버릴 것 같아서..

모든 것을 집어삼켜버릴 것 같아서..



※ 20대까지의 저는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했습니다. 지금보다 무례하고 겁도 없었습니다. 하기 싫으면 안 하고, 하고 싶으면 꼭 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그게 안되네요. 열심히 잘하는게 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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