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을 만나다
어제 부산에서 고민 상담 토크 콘서트(토닥토닥)가 있었다. <일취월장> <완벽한 공부법> 저자이신 신영준 박사님과 고영성 작가님이 직접 오신다기에 신청을 했다. Google docs로 고민을 적어서 보내면 이메일로 신청자를 선정해서 보내주는 방식이었다.
10만명의 고민은 모으겠다고 하셨다. 아래 설문에 고민을 써보낼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dr.yj.shin/posts/1770339393004238
고민을 다음과 같이 보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36살의 직장인 OOO이라고 합니다. 가정에서는 남편, 딸아이의 아빠이기도 합니다.
제 꿈은 글 쓰고 강의를 통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육아와 가정에 충실하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독서, 글쓰기)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시간을 유지하기도 벅찬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야근과 회식, 집에서는 가사와 육아에 치이다 보니 마음은 조급하고 시간은 흘러갑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점차 저에게서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불안하고 짜증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완벽한 공부법' , '일취월장'이라는 책을 읽고 교본처럼 끼고 다니면서 책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에서 실천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고 마음을 잡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공부법의 '몸'장에서 나온 방법을 생활에 접목시켜서 작년에 8kg을 뺐습니다. 그리고 '일취월장'의 '운'과 '조직'장을 통해서 지혜를 얻어서 작년 인사고과에서 사내 최고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유튜브의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다 보니 제가 롤모델로 삼고 닮고 싶은 모습이 고영성 작가님, 신영준 박사님이었습니다. 저도 도움을 받고 성장을 하면 글쓰기와 강의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최근 들어서 해야 하는 일(직장생활, 가정생활)이 너무 늘어났습니다. 일을 잘하게 되면 여유가 생길 줄 알았는데, 점점 더 많은 일을 시킵니다. 가정에서도 직장 생활하면서 대학원에 다니는 아내를 지원하느라 가사와 육아시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막상 제 꿈을 위한 시간(독서, 글쓰기)은 지쳐서 하지 못하고 쓰러져버리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직장생활이나 가정생활을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안타깝게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면서 하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픕니다.
회사에서는 관리자, 집에서는 가장이라 우는 소리하거나 힘든 내색하기도 어렵습니다. 위기에 몰려 있을 때 신영준 박사님의 페이스북에서 부산 토크 콘서트 소식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교 본사에서 강연을 들었다는 지인(이훈주 Andy lee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부러움에 바라만 보며 부산에도 오시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제 롤모델들을 직접 뵙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최고의 동기부여가 될 거라 믿습니다. 저는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능력에 비해 많은 것을 얻고 이룰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저에게 최고의 운을 쓸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치 망설임 없이 부산 토크 콘서트에 참가하는데 운을 쓰고 싶습니다.
부산 토크 콘서트 참가는 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장, 가정, 꿈의 위태로움 사이에서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위기를 넘기고 기회를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2의 신영준 박사님, 고영성 작가님이 되어서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응원하겠습니다.
P.S : 브런치에서 '슈밍아빠'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멈추지 않고 지속한다면 작가와 강사의 꿈을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격려 부탁드립니다.
다행히 구구절절 쓴 고민 덕분인지 참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첫 번째로 내 고민에 대한 답을 듣는 영광을 누렸다. 따뜻한 말씀과 격려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몰두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가지 인상 깊은 말을 정리해둔다.
1. 자녀와 자신 서로에게 도움되는 것을 하자
고영성 작가님은 아이에게 시 낭독을 해주신다고 했다. 나는 딸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지만,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겠다.
2. 아이가 자랄수록 시간이 생길 것이다.
이건 매년 실감하고 있다. 사실 딸이 4살쯤 되어서야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 전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3. 직장과 가정생활로 바쁘면 잠을 줄여라.
한 번씩은 가능하겠지만, 지속하게 되면 건강관리가 어렵다. 최대한 주어진 시간 내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4. 부부간에 서로에게 감사하라.
아내와 나는 표현을 잘하고, 마음이 잘 맞으니 다행이다. 다만 감사하는 마음은 계속 되새겨야겠다.
5. 운을 열정이나 실력과 착각하지 마라.
정말 운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하지만 운도 노력하고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 그리고 운이 없더라도 해쳐갈 수 있는 실력과 마음이 필요하다.
6. 돈을 버는 것은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내가 뛰어들고 싶은 글이나 출판 쪽은 돈벌이가 힘들고, 승자독식 구조가 정확하다. 그래서 신박사님은 파이(출판시장)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빡독'같은 이벤트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7. 고통에 지지 않으면 보상을 받는다.
고통이 자산이 되고 도움이 된다. 잘 될 때는 반성을 안 하지만, 실패나 고통이 있을 때는 반성을 하게 된다. 정말 같은 실수나 고통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8. 친하다는 것은 가치관이 공유한다는 것이다.
이 말이 가장 와 닿았다. 가치관이 비슷하면 시간과 공간, 남녀노소를 넘어서 친구가 될 수 있다.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찾고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야겠다. 아내와 나는 가치관이 비슷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9. 아는 게 많으면 도움을 줄 수 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잘하는 것을 알려주면서 친해진 동료들이 많다. 실력을 쌓고 도움을 주면 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
10. 책을 읽는 걸로 끝나면 안된다.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해서 효과가 있으면 짜릿함을 느낀다. 책의 내용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딸아이가 옆에서 그만쓰고 놀아달라고 매달리는 바람에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 부산까지 내려와서 좋은 말씀해주신 신영준박사님, 고영성 작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