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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o Oct 10. 2016

✔︎ 고향사람, 동기친구, 그리고 동문








고향사람, 동기친구, 그리고 동문





고향故鄕이란,  내 몸 속에 들어있는 거부 할 수 없는 정서情緖의 모태母胎입니다. 고향故鄕이란, 내 머리 속에 들어있는 사라지지 않는 내 영적靈的 문화文化의 꼬리표입니다.



고향故鄕이란,  버리고 싶어도 버릴 수 없는 내 영혼靈魂의 친모親母입니다. 고향故鄕이란, 언제나 내 마음을 편안하고 푸근하게 하는 그리움입니다.



고향故鄕이란,  언제나 내 가슴으로 말하지만, 한 마디 말도 필요치 않은 내면內面의 보고픔입니다. 고향故鄕이란, 때론 거칠게 멀어지고 싶다가도, 저절로 한 쪽으로만 돌아가는 나침羅針과 같습니다.



고향故鄕이란, 때론 슬프게도, 때론 기쁘게도 다가오는 떼어낼 수 없는 내 과거過去의 시간이지만, 떼어내도 새 살이 차오르듯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내 고통苦痛의 끝 점点과도 같습니다. 고향故鄕이란, 그 어떤 말로 말하더라도, 돌아갈 수 밖에 없는 회귀본능回歸本能의 의미를 내포內包하고 있습니다.



고향故鄕이란,  그런 나의 그리움이면서도 멀리 떨어져 살 수 밖에 없는 내 가슴이 말하는 현실現實의 아픕입니다. 고향故鄕이란, 그렇게 돌아가야 하겠지만, 영원히 돌아 갈 수 없는 내 삶의 저항성低抗性이기도 합니다.



어딘들 내 고향이라 할 수 없지만, 어느 곳인들 내가 살 수 없는 곳은 없지만, 산다고 나의 고향故鄕일 수 없는 것이 또한 내 아픔입니다.



지금 내 마음은 어딘가로 따스한 품을  찾아 길을 나서지만, 고향으로 가는 길은 분명 아닙니다.



나는 고향 아닌 곳을 찾아 길을 향하면서도, 언제나 고향을 말합니다.



나의 진정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요.



여기에도, 저기에도, 없는 듯, 있는 듯, 그렇게 살아온 세월입니다.



내 진정한 마음의 고향을 찾아 나서고 싶은 삶이 되었습니다.



찾아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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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일대에 큰 타격을 주고 사라진 태풍, 그 끝인 지난 주 일요일은 하늘이 맑고 아름다웠습니다.


고교 총동문산악회를 따라 영남알프스로 향합니다.


천황산 앞자락 얼음골에 새로이 만들어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주능선을 따라 천황산 정상을 거쳐 억세 사이 아름답게 나무로 만들어진 도보길을 따라 사자평까지 가서 함께 점심을 먹고 되돌아 옵니다.

 

평생 서울에서 살다 고향 가까이 부산으로 내려온 지 6년이 되어가지만, 언제나 나는 고향이라기보다는 아직도 마치 멀리 타향에 살고있는 떠돌이 같은 느낌을 버릴 수 없습니다.


서울이 고향같고 익숙하지만, 정작 고향은 아닙니다.


쉽게 내 나머지 삶을 살아 가고픈 그런 마음이 내 속에는 진실로 존재하지 않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내 고향. 그런 고향에 대한 내 마음을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그래서, 고향이란 편안하고 푸근하며 살갑게 느껴지지만, 정작 내 마음에는 가난했던 시절의 힘듬과 아픔과 새로운 세월에 대한 또다른 희망적 존재이기도 합니다.


현 시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어느누군들, 고향이란,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For everyone, hometown is just like mother’s womb in our soul I think but sometimes it feels as if I am just like a stranger here where I live in Busan very close to hometwon now.


It should be just due to the long time separated living from my hometown I think.


Where is my hometown?


Nothing here and there?


OK. I go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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