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4일 목요일
무척 맑음이라고 적고 싶지만 무척 더움.
바람 길이 열리게 집의 창문을 모두 열어두었다.
바람이 더위를 데려가 주겠지, 하며.
"아 예쁘다."
ㅍㅅ가 감탄하며 말한다.
도서관 계단에 노란 꽃들이 반긴다.
가벼운 바람에도 시원하게 흔들린다.
"저거 무슨 꽃이야?"라고 ㅍㅅ가 묻는다.
"무슨 꽃 같아?"라고 되묻는다.
"미니 해바라기?"라고 ㅍㅅ가 답한다.
우리는 미니 해바라기를 보며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오르던 ㅍㅅ가 말한다.
"해바라기 치곤 작은데."
"ㅍㅅ가 미니해바라기라면 그런 거지."
(가끔은 나도 스윗하다)
며칠 전,
용인 아버지가 탄천을 걷다 찍은 꽃 사진이라며,
이름을 물었다. 물론 그때는 이렇게 답했다.
"금계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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