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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석 Oct 21. 2015

'슈퍼차이나' 그리고 '슈퍼우먼'

열 번째 인터뷰_ 플러스원미디어 정혜미 대표님

[PLUSONE MEDIA(플러스원미디어)는 8년간 중국에서 방송콘텐츠 코디네이터를 해온 정혜미 대표님이 설립한 회사이다. 방송콘텐츠 코디네이터  작업뿐만 아니라 TV와 모바일용 영상 콘테츠를 외주 제작해 중국 방송사에 공급하는 콘텐츠 기획사이다.]

*방송콘텐츠 코디네이터 : 인물 섭외, 촬영 장소 섭외, 촬영 스케줄 조정, 인터뷰, 통역, 자료조사, 촬영 현장 진행 등 방송 제작에 있어 현지인 보다 밀착하게 소통할 수 있고, 원활한 현지 촬영을 도와주는 직업이다.

 

가운데 정혜미 대표님
정혜미 대표님은 2004년에 중국으로 유학을 왔다. 그 후, 8년간 중국에서 방송콘텐츠 코디네이터 일을 해왔으며, 한국 방송사에서 중국 촬영을 할 때 또는 중국 방송사에서 한국 촬영을 할 때, 기획, 섭외 진행 등을 담당했다.
지금까지 한국 방송사에서 연출한 300여 편의 중국 관련 다큐멘터리와 TV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고,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SBS ‘부의 비밀’, ‘최후의 제국’,‘최후의 권력’ KBS ‘슈퍼차이나’, ‘인사이트 아시아-차마고도’, ‘누들로드’ 등이 있다.


우선 중국에 언제, 어떻게 오시게 된 건지 여쭙고 싶어요!


스토리가 긴데요. 저는 중국으로 유학을 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 1년 동안 입시학원 대신 중국어 학원을 다녔어요. 사실 부모님께서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허락하실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하니 명문대를 가겠다고 약속했죠. 그렇게 약속을 하고 중국으로 들어오기 일주일 전에 허락을 받았는데, 그때까지도 부모님은 대학 떨어지면 그냥 돌아오라고 하셨죠. 그당시 중국에 와서 입시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고작 3개월 밖에 없었는데, 죽어라 공부한 것 같아요. 덕분에 3개월 후에 칭화대 도예과를 들어 갈 수 있었는데, 학교 전산 시스템의 오류가 있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신기했죠. (웃음)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제가 약속한 명문대에 들어갔음에도 유학  생활하는 것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결국, 아버지께서 학비를 안 주겠다고 하시는거에요. 사실 2005년 당시만 해도 중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요. 일을 할만한 마땅한 곳도 없었고, 식당에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차비보다 더 적게 버니까요. 그런데 무슨 오기 였는지 알겠다고, 독립하겠다고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당찬 것 같네요.(웃음)


유학생 신분으로 일을 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생활비와 학비를 어떻게 마련하셨나요?


맞아요, 쉽지 않아요. 학교도 다녀야 하고, 일도 해야 하니까요. 그때 당시 다섯 개의 명함이 있었어요. 즉, 다섯 개의 일을 했는데요. 예를 들어, 비즈 공예를 좋아하는데 액세서리를 만들어 친구들이 하는 옷 가게에 놓고 팔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유학생들과  관련된 서비스 센터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요. 거의 매일 일을 한 것 같아요. 그렇게 한동안 지내니까 어머니께서 제가 안타까우셨는지 아버지 몰래 목돈을 주셨어요. 그래서 그 목돈으로 한번 사업을 해보자 싶어서 사업을 시도했다가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하기도 했어요.


유학이라면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았을 텐데, 중국을 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당시 혼자 살 수 있는 곳을 생각해보니, 일본은 물가가 너무 비쌌고, 미국은 너무 멀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1997년쯤 중국에서 잠깐 산 경험이 있는데, 베이징 같은 대도시가 아닌 시골 동네였어요. 사실, 부모님께서 중국에 오는 것을 반대하시는 이유가 여기 있는데요. 당시 부모님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시다가 큰 어려움이 있으셨거든요. 그리고 중국 내에서 머무는게 쉬운일은 아니더라고요. 부모님도 얼마나 중국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아시니까요. 그래서 이런 사건들 때문인지 부모님은 제가 중국에 오는걸 더 싫어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이런 경험들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싫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중국이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어요. 그래서인지 막연하게나마 중국에 언젠가 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왔어요. 그리고 결국 이렇게 중국으로 오게 된 것이죠.


창업은 언제 생각하게 되신 건가요?


창업을 대학생 때부터 생각했던 건 아니었어요. 방송 회사에서 일을 하고, 나중에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NGO에 들어가 일을 했었어요. 그리고 일반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한 경험도 있었고요. 근데 저는 현장을 다니며 사람들 만나는 게 정말 재미있었던 방송 일을 계속 하고 싶더라고요. 어느 회사에 들어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팀을 꾸려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팀을 꾸려서 다시 방송 일을 시작했죠. 처음 몇 년은 법인을 내지 않고 운영을 했었어요.


그 당시에 저희의 주된 역할은 한국 방송사에서 중국에서 촬영을 하고 싶고,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하면 저희가 도와드리는 일을 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한국 측 뿐만 아니라 중국 측에서도 저희가 중간 역할을 해주길 원했어요. 그런데 소개해드리고 도와드리는 것에서 끝나니까 진행이 잘 안 되더라고요. 왜 그런가 보니 언어 속에 담긴 문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서로의 의견만 전달하다 보니 의미까지 소통이안 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단순히 소개해드리고 도와드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방송 코디네이터로, 더 나아가 제작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에 제작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작년에 동아일보에서 진행한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투자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죠.


창업하기 전에 여러 직장을 다니셨잖아요. 회사생활도 즐겁게 하신 것 같은데, 굳이 창업을 하게 된 개인적인 동기가 있나요?  


맞아요. 저는 회사 생활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월급도 꼬박꼬박 나오니 안정적이고요. 근데 저도 하고 싶었던 게 많았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 배우면, 배운 걸로 뭔가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에 있으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에 대해 너무 많은 오해나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어요. 개인적으로 그게 너무 안타까웠고요. 그래서 그런 오해나 편견을 제가 좋아하는 방송이라는 일을 통해 직접 풀어주고 싶었어요. 사실 방송이라는 것이 나비효과처럼 사람들에게 쉽게 영향을 주잖아요. 그래서 요즘 더욱더 사명감을 가지고 신중히 일을 하고 있어요


친구나 후배 분들에게 중국에서 창업하라고 추천하고 싶으세요?


글쎄요. 조금 조심스러운데요. 창업을 한다고 시작하면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겠지만, 고민을 하는 상황이라면 해보라고 선뜻 말하진 못할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예요. 창업을 하기 전에 주변에 창업을 하신 분도 많았고, 특히 어르신 분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삶의 멘토가 많았죠. 그래서 창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쉽지 않다는 것을 일찍 알았던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창업한지 1년 정도 밖에 안됐고, 법인은 6개월 됐어요. 법인이 나오기 까지 시간이 좀 걸렸죠. 항상 부담감이 있어요. 회사가 잘 되고 있어도 불안하고, 잘 안되고 있으면 미칠 것 같고요. 창업하기 전엔 꿈도 많았는데, 창업하고는 제가 꿈꿨던 것들이며 이상적인 가치관들은 일찌감치 접었어요. 지금은 저희 식구들 밥 잘 먹고, 꼬박꼬박 월급 챙겨 드리고, 더 잘 돼서 더 많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뭔가 멋있는 말을 하고 싶지만, 창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현실적인 마음이 앞서는 건 사실이네요.


그렇다면 대표님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꿈과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까지 가지고 있던 꿈들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조금 남다르지만 초등학교 때는, 집시가 되고 싶었고, 중학교 때는 비구니가 되고 싶었어요. (웃음) 고등학교 되고 나서야 ‘나는 형용사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생님은 너무 많지만, 어떤 선생님은 존경을 받고, 또 어떤 분들은 어려워하잖아요. 그래서 명사를 수식할 수 있는 형용사적인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교감할 수 있고, 따뜻하고, 내가 타인의 삶을 바라보고 서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나의 20대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해보니 정열적이고, 거침없고, 뭐든 경험해보는 ‘붉은색’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노년에는 온 세상을 안을 수 있는 노을 녘처럼 ‘골드 빛’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20대 때는 노는 것도 일하는 것도 열정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혹시 지금까지 여러 프로그램을 촬영을 하면서 가장 즐겁고,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모든 프로그램에 애정이 있어서 쉽게 고를 수가 없어요. 그래도 고르라면, SBS 스페셜 ‘최후의 제국’과‘최후의 권력’인 것 같아요. 각각 1년씩 찍으며, 2년 동안 촬영했거든요. 그걸 찍으면서 저도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조금 더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었어요. 한국 사람들이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예쁘고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2년 동안 촬영하면서 중국의 여러 단면들을 극단적으로 바라보는 작업을 했고, 그때 마음앓이를 많이 했어요.

 

사실 모든 프로그램들이 한 부분씩 제 마음을 건드리거나 울리는 것이 있어요.  중국인들도 가보지 못한 시골 오지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을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지 고민하고 소통하는 일부터, 중국에서 최고 잘 나간다는 부호와 정부 관계자 분들을 만나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볼 수 있는 것들이 저에겐 굉장히 소중한 경험들이에요.  

인터뷰 진행 중인 정혜미 대표님

다시 창업에 대해 질문할게요. 중국인들이 창업에 대해 열정적이라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굉장히요. 그래서 한국 방송들도 이런 내용을 많이 찍으러 오세요. 방송도 트렌드가 있는데, 요즘엔 경제, 창업, IT산업에 대한 촬영을 많이 하세요.


중국의 창업 환경은 어떤가요? 매체에서 말하는 것 처럼 정말 잘 갖춰져있나요?


우선 중국이 굉장히 큰 나라잖아요. 유행에 대한 속도나 반응, 그리고 결과가 한국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인구와 땅의 규모와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요. 한국은 뭔가 하나가 유행하면 반짝 유행했다가 사라지지만, 중국은 아주 천천히 뜨거워졌다가 아주 천천히 식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에요.


중국 창업에 관해서는 특히 대학생들이 많이 도전하는 것 같아요. 사실 중국도 대학을 졸업하는 친구들이 갈 곳이 별로 없어요. 며칠 전 중국에서도 청년실업에 대한 뉴스가 나올 만큼 여기도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정부 지원도 많고 알리바바의 마윈이나 샤오미의 레이쥔과 같은 롤모델이 있는 창업에 많이 눈을 돌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중국은 지금 상황과 시기가 창업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중국시장이 너무 크고, 각 지방마다 특색도 달라서 창업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중국에서 창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저도 오늘 여기서(처쿠카페)에서 인터뷰 하면서 중국인들에게 물어봤어요. 중국에서 창업을 하려고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뭔지요. 제일 많이 나왔던 답이 중국과 중국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이해가 기초가 되어, 사람들이 쉽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누구나 중국에 들어올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는 없어요. 본인이 중국 시장과 문화에 대해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는지 아는 게 관건인 것 같아요. 소통은 통역을  통해할 수 있지만, 그 말 안에  내포된 의미는 언어만 가지고 알아듣기 쉽지 않거든요. 중국에 대한 공부를 분명 많이 해야 해요. 쉽게 생각하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어렵고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를 시작하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요?


저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이잖아요. 한 다큐를 찍을 때, 대작들은 1년이 걸리기도 해요. 대표적인 예로 ‘슈퍼차이나’도 1년 걸렸어요. 한 컷 한 컷 절대로 대충 찍지 않거든요. 근데 다큐를 보면 액기스만 1시간에 축약해서 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함축적으로 볼 수 있는 다큐부터 보는 게 가장 쉬운 접근 일 것 같아요. 그리고 더 궁금한 부분은 관력 서적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여러 사람의 책을 보면서 여러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궁금한 것들이 있다면 그때는 현지에 와서 직접 보고 물어보고 하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부딪히면서, 경험하면서요. 아무리 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영상을 많이 봤다고 해서 중국의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는 없거든요. 단편적으로 보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두 분도 중국에 잠깐 나온 거지만, 지금 이렇게 중국에 와서 취재하지 않고, 한국에서 이메일로  인터뷰했다면 많이 달랐을 거예요.


가끔 보면 중국의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들어오려고 하고, 반대로 중국은 잘 안되어 있다며 단편적인 것들로 판단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기업들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여기에 오래 계신, 예를 들어 10년 이상 계신 학자나 사업자분들은 중국에 대해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 답하세요. 오히려 중국에 대해 제일 말 잘하시는 분들이 2~3년 차 분들이에요. 중국은 알면 알수록 끝이 없는 나라인 것 같아요. 실제로 겪어 보지 못하고 보지 못한 사람들은 중국이 얼마나 넓은지 몰라요. 그리고 자기가 본 작은 시선에서 중국을 판단하겠죠. 내가 중국에 어떤 업계에서 창업을 하고 싶다면, 미리 와서 경험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할 것 같아요.


혹시 ‘지금의 대표님’이 ‘창업하기 전의 대표님’에게  창업하기 전에 명심할 것들을 말해 줄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말해주고 싶으세요?


저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일이라는 것은 삶을 좀 더 즐겁게 해주는 도구이자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하루, 1년, 10년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이잖아요. 저는 그 일을 통해 저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힘들 때도 있겠지만 그 시간들이 모두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사실 현실에 부딪히면 쉽지 않아요. 당장 돈을 벌어야 하고, 급여를 챙겨야 하는 등등 예전에 생각했던 꿈들이 현실과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하고, 그 안에서 내가 충분히 준비가 되었는지 고민해 보라고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이걸 하기 위해 정말로 내가 희생할 수 있는지,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요. 내 삶이 정말 보람되고 행복하길 바라기 때문에 리스트를 다 써서 점수를 매겨보고 다시 제 자신에게 물어볼 것 같아요.



사실 정혜미 대표님을 처음에 뵙고 한 눈에 반해버렸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에너지는 강하고 또 향기로웠다. 당시 우리는 운이 좋게도 대표님이 현장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MBC와 함께하는 촬영을 위해 직접 인터뷰 대상자를 섭외하시고 인터뷰까지하셨다. 이때, 놀라웠던 것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단 한 번의 흐트러짐 없이 항상 웃으시며 진정성있게 대하는 모습이었다. 그 뿐만 아니다. 쉬는 시간을 쪼개어 우리의 인터뷰에 응해주셨음에도 질문 하나하나에 눈을 마주치며 진심을 담아 답해주셨다.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마인드는 자신의 일에서도 녹아날 수밖에 없다.’는 정혜미 대표님의 말씀처럼 대표님이 얼마나 인생을 진심을 다해 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대표님만의 세상을 만나며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참 ‘멋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다.   

by. 제이제이, 피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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