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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석 Apr 11. 2016

[44인의 창업가 찾아 삼만리]_#2. 현지 숙소 예약

[청춘남녀의 한중미 창업탐방기-박정석,주정은]

  프로젝트 경비가 넉넉하지 않았던 우리는 비행기 값을 제외하고는 식비, 교통비, 숙소 비용 등 무엇이든 아껴야했다. 식비는 에너지바로 끼니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고, 교통비는 다리가 붙어있는 한 짧은 거리는 무조건 걸어다니는 것으로 약속하며 방법을 미리 생각해 놓았다. 하지만 숙소 비용은 노숙을 빼곤 딱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길(방법)은 있다고, 우리는 중국에선 저렴하게, 미국에선 FREE(공짜)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선 이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2. 현지 숙소 예약하기  

 

중국(베이징, 상하이)


  우리가 중국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선 현지에서 지낼 숙소의 위치가 확실히 정해져야 했다. 중국의 경우, 물가와 숙소 비용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크게 높은 수준이 아니어서 지출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다.      


  우리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숙소를 얻기 위해 활용한 대표적인 수단은 ‘에어비앤비(Airbnb)’였는데, 다른 방법들에 비해 가장 쉽고 저렴하게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우리는 도미토리(기숙사) 형태의 숙소를 위주로 찾았는데, 숙소에서 머물며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인터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에 뒀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우리는 이 덕분에 ‘HJPoint’라는 중국 스타트업을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우리는 운이 좋겠도 중국에서 머물렀던 숙소가 생각보다 깔끔했고, 숙소 주인 그리고 함께 머물던 여행자들도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 가끔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추억을 공유하고 쌓기도 했다. 120일 동안 다니면서 '어떤 대표님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말고,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주저없이 숙소에서 만났던 현지 친구들이라고 답한다. 타지에서 만난 인연은 잠깐 스쳐지나간다 해도, 어떤 인연보다 그 향기가 짙은 것 같다.


  사실 '에어비앤비(Airbnb)'에서 떼는 수수료가 부담이 될 때가 있다. 더욱이 머무는 날짜가 길면 길어질 수록 수수료도 더 커지게 때문에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 이틀치만 예약을 해 놓고, 집 주인과 메시지로 또는 현지에서 집주인을 만나서 머무는 날짜를 더 늘려 수수료 없이 지불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아예 수수료를 내고 싶어하지 않은 사람들은 에어비앤비 메시지로 메일주소나 번호를 주고 받아 따로 연락해 예약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여행자가 너무 큰 위험을 안고가야하기 때문에 비추한다. 특히, 여자들은 더욱. (혹시 우리가 머물렀던 에어비엔비 숙소가 궁금하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링크를 남기겠습니다!)



미국(실리콘밸리, 뉴욕)


  문제는 미국이었다. 우리나라에 비해 현저히 높은 미국의 물가 수준, 그 중에서도 가장 우리를 부담스럽게 했던 것은 현지에 체류하는 숙박비용이었다. 그나마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던 ‘에어비앤비’도 기본 1박에 10만 원 이상이었고, 그 금액으로 미국 전체 체류 일정 비용을 계산해 보니 도저히 우리 수준에서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프로젝트를 시작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우리가 우연히 찾은 서비스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카우치서핑(Couch-surfing)’이었다. 


  카우치서핑을 간단히 설명하면, 현지인이 해외여행을 하고 있는 여행객에게 자신의 집에 있는 소파를 무료로 빌려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파격적이어서 이 서비스를 신뢰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카우치서핑을 이용한 여행객들의 후기를 검색해보고 이용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실제로 카우치서핑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여행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는 서비스였다. 우리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고, 그때부터 곧바로 실리콘밸리에서 머물 수 있는 호스트의 집을 매일 검색했다. 그 결과 우리는 좋은 호스트들을 만날 수 있었고, 체류 비용 걱정 없이 장기간 미국에서 머물 수 있었다.       



카우칭 서핑과 호스트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편에 더 자세히 소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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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탐방기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책에도 관심가져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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