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part2
결과물에만 집착했던 시기가 지나고, 좋은 과정에 의미를 두기 시작했을 때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과정이 어떻든, 수단과 방법이 어떠했든 지, 결과만 좋으면 결국 평가는 좋게 받게 되는 회사라는 환경 속에서
나도 모르게 '결과물만 좋으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쉽고 빠른 길, 그리고 오랜 고민이 없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길은 없을까 한참을 고민했고,
위임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속이면서 귀찮은 일은 와이프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중간 결과물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 투성이었고, 이대로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물건을 판다면
재구매 고객을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조차도 "Yes"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좋은 브랜드란, 마치 과일과 같아서 오랜 과정이 없으면 절대 만들어질 수가 없는 것이었다.
비를 견디고, 뜨거운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사투가 없다면 과일이
제대로 익지 않고 죽어버리는 것처럼,
브랜드 또한 실패하고, 다시 수정하고, 실패하고 다시 보완하고, 오랫동안 고민해서 더 나은 방법으로 개선을
수차레, 혹은 수십 번 반복하며 D&B를 만들어야지만 좋은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 D&B = Different + Better = 다르고 더 나은 )
그러기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자'보다, '좋은 과정'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브랜드의 거의 95% 이상이 1~3년 안에 없어진다고 한다.
마치 끊임없이 가게가 생겨나고 정말 9/10 이상의 가게가 문을 닫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업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서,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
SNS나 홍보활동을 하지 않아서,
등등등
굉장히 많은 이유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없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의 오너가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하기 때문이다.
만약 브랜드의 오너가 돈이 너무 많아서 판매가 되지 않아도 10년 20년 할 수 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처음에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성공한 브랜드들이 하나 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하고 싶은 것은 나중에 브랜드가 유명지고 나서 하면
된다고 한다^^;;)
처음부터 시행착오 없이 대중 브랜드가 될 수도 없기에 다양한 시도와 실패 속에서 배워야 하고,
직접 이것저것 해보면서 제품과 솔루션을 내놓아야만 한다.
새로움은 피드백과 리뷰를 통해서 더 좋은 새로움으로 탄생했다.
성공방식은 없고 나만의 방법을 찾아서 고객들이 원하는 소구점을 찾아야만 했다.
완벽한 브랜드보다는 다소 서툴고 어색하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더 나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만이 브랜드가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한 가지만 평생 해서 좋은 브랜드가 되는 경우가 있다.
40년 전통, 00 장인 브랜드, 명인이나 명장이 운영하는 브랜드 등등등
하지만 트렌드가 끊임없이 변하고,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달라지는 지금,
브랜드는 어떠해야 할까?
중심을 잡는 것은 당연지사 중요하고,
브랜드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또한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다양한 산업에서 성공하고 있는 기업들을 학습하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들의 케이스들에 관심을 갖고, 대중들에게 특히 사랑을 많이 받았던 팝업 이벤트나 전시 기획들은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분위기를 느끼면서 성공의 공통분모를 읽으려는 노력은 꼭 해야만 했다.
같은 산업에 있더라도, 새로운 것을 성공시키는 곳에는 어떤 과정들이 있었는지 엿봐야지만,
좋은 방식과 과정을 밴치마킹할 수 있고
다른 산업에 있더라도, 한 가지를 오랫동안 + 잘 지켜온 곳들에 관심을 갖고, 기사를 읽고,
대표의 인터뷰를 찾아보면서 누가 직접 알려주지 않더라도 '옆문 전략'으로 성공을 접해야 했다.
결국 다양한 경험들은 한 호흡으로 묶이면서 더 강한 중심을 갖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년 반이라는 준비기간 뒤에 세상에 나오게 된 넥타이브랜드,
디센트드파리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는 브랜드가 아니라,
좋은 호흡 그리고 좋은 태도를 가진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완전해질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by D'cent de paris
2025.10.18 오늘의 브랜드와 브랜딩을 기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