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6. 01
뭐였지?
비의 색깔은
뭐였더라?
그때 작별의 말은
어땠었지?
스쳐 지나간 인연의 향기는
어땠더라?
어머니 머리칼의 감촉은
어땠을까?
첫 상처의 피맛은
뭐란 말이지?
이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상은
무엇을 위해 오고
무엇을 위해 가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누군가
물음에 답해줘
언제였지?
그 해 첫눈이 내렸던 날은
어디였지?
마지막 해가 떨어진 곳은
뭐란 말이지?
이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상은
신이시여
듣고 있다면
답해주세요
우리의 눈물은
어디로 흐르는 것인지
우리의 방황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당신의
가여운 피조물을 위해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