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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22. 06. 24
장마, 너는
녹아내린
여름의 행진곡
요란히도 행진한다
천둥의 팡파레
울리며
쏟아지는
투명한 쇠창살
기어코 가둬놓는다
작은 방안에
곤란하게도
다 좋은데
신발만은 그러지말지
하더라도
곰팡이는 참아주지
부탁해
이불은 내버려둬
그러나 장마여
오라!
기다림은 오래됐고
대지는 메말랐다
우리함께 흠뻑
축제를 벌이자
추락하는
천상의 음표
우리는 기다린다
넘쳐흐를
여름의 자애를
쓸모 없는 것들, 방황하는 것들을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