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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인규 Oct 06. 2018

무료한 대학생활 속 꿈이 되어준  여행

 






재수까지 해서 간 대학교. 받은 성적보다는 더 높은 대학에 붙어서 만족한다면 만족하지만 또 아니라면 아닌 수준이었습니다. 대학이 전부다 라는 생각이 남아있는 1학년에는 최상위권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죠.


또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끈끈했던 인간관계가 기대했던 대학생활에서는 몇 명을 제외하고는 바람 같은 관계가 돼버리니 실망감도 크고 매일매일 무의미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허무하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네요. 무언가 많은 활동을 하긴 했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이 별로 없었죠.


그러다 1학기가 끝날 즈음에 친한 친구랑 술 한잔 마시며 대학생활 고민을 서로 터놓고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 달라서 둘 다 실망을 많이 한 상태였죠.






뭔가 특별한 활동이 없을까....?






이런 말을 하는 도중 갑자기 유럽여행이 떠올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등학교 때부터 꼭 가고 싶었던 해외여행이기도 하고 유럽여행이라면 그중에서도 누구나 가고 싶은 환상적인 곳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일본, 중국 같은 인접 국가도 아니라 유럽이라니; 엄청난 비용이 필요할 텐데 용돈도 알바로 충당하는 제 지갑에는 천 원짜리만 가득할 뿐이었습니다. 비현실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꼭 가고 싶더군요.


그래서 바로 맞이한 여름방학 때 개학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두 개 뛰었습니다. 오전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재수학원 사감 선생님을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교촌치킨 서빙으로 하루에 18시간씩 일을 하면서 돈을 마련했죠.


 정말 너무 힘들었고 다시는 못할 짓이었지만 평소에나 쉬는 날이나 잠밖에 안 자니 받은 월급이 고스란히 모은 돈이 되더군요. 두 달간 600만 원을 모으면서 바로 겨울방학 행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겨울방학 때 30일간 자유여행으로 네덜란드-독일-오스트리아-체코-스위스-이탈리아-프랑스 7개국을 갔습니다.


첫 해외여행이었고 자유여행인지라 처음에는 많이 헤맸습니다. 도착한 첫날에는 호텔을 못 찾아서 길바닥에서 잘뻔하기도 했죠.. 의사소통도 잘 안되고 타지라 길 찾기도 참 힘들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1~2주 정도 지나니 자연스럽게 적응이 됐습니다.


유럽 문화나 건축물들은 심히 아름다웠습니다. 한국에서 매일 아파트만 보다가 유럽을 오니 충격 그 자체였죠. 얼마나 좋았는지, 여행의 매력에 푹 빠져 꿈까지 여행으로 정했을 정도였습니다. 유럽을 갔다 오니 제가 너무 좁은 세계에 있었음이 실감 나더군요. 이 경험을 계기로 돈만 모이면 아낌없이 여행을 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최고의 낙이 되었죠.


유럽 여행기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제가 느낀 것들, 그리고 관련 자격증과 신문을 통해서 알게 된 것들을 써내려 볼까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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