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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인규 Oct 01. 2019

지방대생이 서울대생을 이기는 방법




이 글은 제 주변 지인 중 안 좋은 학벌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원하는 회사에 들어간 분들의 비결을 제 나름대로 생각해본 글입니다.







내가 만약 회사 사장이라면 서울대생을 뽑을까 지방대생을 뽑을까. 너무도 쉬운 선택이다. 당연히 서울대생이다. 별반 차이가 없다면 혹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더라도 서울대생을 뽑을 것 같다. 요즘 들어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곤 하지만, 여전히 학벌은 중요하고 강력한 무기 중 하나라는 것은 변함없다. 어릴 적부터 끊임없이 학벌의 중요성을 주입시켜놓고 중요한 역할을 못하면,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예전에 비하면 분명 학벌이 좋지 않더라도 훌륭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떤 힘으로 학벌을 극복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 질문에 흔히들 ‘고스펙’이라고 말을 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토익 900점대, 학점 4점대, 대외활동 다수, 공모전 수상 등 고스펙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것은 성취하기는 어렵지만 더 높게 성취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것이다. 토익 900점대를 받기는 힘들지만 990점을 받는 사람들은 많다. 대학교에서 학점 4점대를 받기는 정말 힘들지만 더 높은 대학교에서 4점대를 받는 사람은 많다. 대외활동, 공모전도 비슷한 맥락이다.


수치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나보다 더 높은 수준인 사람이 있다면 주눅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어도, 내 옆 경쟁자가 서울대생에 토익 990점에 학점 4점대에 대외활동, 공모전이 출중하다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사라져 버린다. 극단적인 사례라고도할 수 있지만, 학벌이 높을수록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무시할 수가 없다. 즉, 내 옆에 있는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는 고스펙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자신감’이다. 그리고 이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자신만의 스토리인 것이다. 수치에서 벗어난 무언가를 해야만 하고, 그것을 통해 성공을 맛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가령 자격증으로 예를 들어보면, 문과에서 자격증을 그다지 인정해주지 않는 이유는 포털에 검색만 해봐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자격증은 어떤 내용을 다루는 가에 초점을 두기보다 어떻게 하면 빨리 딸 수 있을까에 대한 노하우가 주를 이룬다. 내용에는 관심 없고 그저 남들이 따니까 따야겠다는 생각. 그 순간부터 이미 그 자격증은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의미 없는 자격증이 아닐까? 그보다, 이 자격증을 의미 있게 만들려면 그것을 직접 적용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카카오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글들은 다름 아닌 자격증과 학교 수업을 기반으로 쓴 글이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여행의 변화에 대해, 무너지는 여행사, 이제는 혁신이 필요하다. 이 두 글은 관광경영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의 말씀을 쉽게만 표현해보면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한 부분, 관광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던 부분을 토대로 작성한 글이다.


남들이 지루하게만 여기는 학교 수업, 남들이 따기에 따는 자격증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적어도 내가 이 분야에 정말 관심이 많다는 것만큼은 수월히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다. 자격증을 활용해서 어떠한 분야에든 접목시켜본다면, 남들과 차별화되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SNS나 유튜브 혹은 창업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이 세 가지가 아닐까 하다. 자신만의 채널 혹은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가져보고 그것을 꾸준히 운영했다는 것만큼 ‘나’를 표현할만한 것은 없다. 성공을 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운영을 실패해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자신이 꾸준히 노력한 흔적 혹은 이제는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되겠다는 뜻깊은 경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도전하기를 꺼린다. 소재가 없다, 영상 편집을 할 줄 모른다, 창업할 자금이 없다 등등.. 도전에 앞서 현실적인 생각을 할 뿐이다. 의지만 가지고 있다면 도전은 생각보다 쉬운데 말이다. 거창한 창업이 아니더라도 50만 원만 있다면 네이버 쇼핑몰을 직접 운영해볼 수 있고, 마케팅 쪽으로 관심이 있다면 ‘애드픽’이라는 앱을 통해서 본인이 직접 광고를 기획해볼 수 있다.


이 둘은 모두 어떠한 자격도 필요 없다.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나만의 모임을 만들고 싶다면 ‘소모임’이라는 앱을 통해 시작할 수 있다. 유튜브나 SNS 채널 역시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가능하다.


현실적인 생각에 앞서 우선은 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시작을 유지하다 보면, ‘나’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내가 무엇에 관심이 많은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굳이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그다음에 해야 될 행동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고 그러면서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이 자신만의 스토리가 완성하면 남들과는 단순히 비교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이 순간부터는 누가 오더라도 당당할 수 있고, 그것을 중점으로 ‘나’를 표현한다면 색다른 지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특히나 학생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 예상치 못한 위기들을 대처하면서 성장을 하는 것이다. 본인이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지 않았다면, 똑같은 방법으로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활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한 뒤 다른 분야에 연결을, 그리고 나만의 무언가를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진정한 나를 표현하는 것만이 서울대생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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