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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프맨작가 Jul 13. 2024

백-6, 저자 창조어 "스니커즈 사피엔스"

스니커즈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을까 저자의 창조어

맨발의 청춘이라는 영화 제목이 기억납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젊은 청춘들,

순수한 영혼의 청춘들이란 의미이겠지요.

맨발의 중년도 멋진 삶의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맨발의 중년은 오히려 더 순수해질 수 있지요.

가진 것도 벗어버리고 서로에게

더욱 순수하고 진실해지는 순간이 됩니다.

맨발의 부부가 바닷가를 걸었습니다.

그 영화 같은 스토리를 담아봅니다.


이 두 발로 지금껏 살아온 삶의 여정이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걸어온 두 다리, 두 발이 고맙습니다. 

맨발로 걷는다는 것은 숨길 것이 없이 걸어간다는 뜻이지요. 

당신 앞에 이렇게 두 맨발로 서있고, 이렇게 물은 두 발을 씻어내려갑니다.



때로는 모래 위에 씻겨가는 모습이 불투명하게 흐릿합니다.

때로는 모래 위에 파묻혀서 두 맨발의 형체도 알 수 없게 됩니다. 

그래도 우리는 두 발로 이 지상에 서서 걷게 된답니다. 

태초에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맨발로 이렇게 걸으면서 세상을 만났을 겁니다.

아담과 이브도 이렇게 맨발로 에덴동산 위에 서서 걸었을 겁니다. 

태초로부터 선사시대의 인류는 직립이족보행인류로 세상에 우뚝 서는 법을 

배우고 익히면서 세상 끝까지 가보려고 했답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 햇살에 붉게 변해버린 사막과 같은 해변의 모래 위에 

마치 사막의 한가운데 서있는 타는 듯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다시 시원한 바다로 오아시스 같은 물줄기가 흐르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됩니다.



뜨거운 태양빛이 수면 위에 부드러워집니다.

모래 위의 뜨거움도 식어버리면 부드러운 몰래 결에 발자국 치듯

 맨발은 편하게 발 마사지하게 됩니다.

모래 위에 맨발은 물장구치듯 모래 알갱이들을 한 개씩 한 개씩 느껴갑니다.


태초에 사람은 신발이 필요 없었지요. 아담과 이브가 무슨 가릴 것이 있었겠습니까! 

세상의 표면은 인생의 머나먼 길은 울퉁불퉁하였고, 

그 길에 맨발의 살로 버텨내고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천 년 수만 년 전부터 인류는 신발을 만들어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또 자식들에게 신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스니커즈 사피엔스>로 진화되어 온 것입니다.



몇달전 1박으로 다녀온 냐짱 깜란 해변을 아내와 1시간 걸었습니다.

맨발을 적시면서 밀려오는 파도에 걷기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맨발이어서 치유를 느끼는 모래 알갱이들, 발을 적셔주는 

세례 같은 바다의 파도 잔물결들이 너무도 평화롭게 해변에 부딪혔습니다.

그곳을 신발 없이 걸으면서 아내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동영상, 사진을 찍고 따라가는 남편이 뒤쫓아갔습니다.

무엇에게도 서두를 필요 없이, 시계를 확인할 필요 없이 천천히 걸었지요. 

그대로 모든 순간이 힐링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걷는 그 시간이 사랑, 치유, 힐링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1시간여 맨발의 중년 부부는 영화의 촬영세트장 같던 해변을 빠져나오기 시작하면서 

스니커즈로 갈아 신었습니다.


육지로 더 올라오면서 스니커즈가 편해졌습니다.

현실 속 일상에는 스니커즈가 더 잘 어울립니다. 


맨발로 샌들도 스니커즈만큼 두 발을 보호해 주지 못하였지요. 

뜨거운 모래 알갱이들, 바싹 말라서 달구어진 모래 알갱이들이 맨발을 데게 할 수도 있었지요. 

스니커즈는 그렇게 단단하게 발을 보호하고 걷기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육지로 상륙하면서 우리 모두 스니커즈 사피엔스가 됩니다. 스니커즈를 신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은 이제 그렇게 수 천년, 적게는 300년을 진화하여 스니커즈 사피엔스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스니커즈 사피엔스> 책에 담았습니다. 

인류가 진화되어 온 근세와 현대의 역사 속에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의 역사들 속에 

스니커즈의 역사 문화의 진화를 적었습니다.



맨발의 철학이라는 것은 어쩌면 여유롭고 한가한 여행지 특히 바닷가에나 어울리겠습니다. 

하지만, 스니커즈 철학은 일상에서 실용적이고 용기나 게 해줍니다.

우리가 직장 생활, 조직생활에서 또 퇴근 후 건강을 위해서 걷거나 뛸 때, 

스니커즈를 신고 움직입니다.

스니커즈가 갑옷이고 동기부여이지요. 

스니커즈 철학은 그렇게 우리의 정신과 몸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해 줍니다.

맨발 철학을 이해하기에 스니커즈로 성찰합니다.


동영상도 감상하세요! 

https://www.instagram.com/p/CrbweFWyqEq/?igshid=YmMyMTA2M2Y=


새벽에 중국출장에서 집으로 돌아와 시간을 보니 새벽 3시입니다.

5시반에 다시 회사의 일터로 돌아갑니다. 

이 글을 발행하고 잠시 눈을 감게 됩니다. 좋은 성과를 건진 중국 출장에서 나의 발걸음을 도와준 스니커즈가 고맙습니다. 


나는 스니커즈 사피엔스입니다. 인문학교양서 <스니커스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을까>의 저자입니다. 

다음주 수요일 저녁 8시 책과강연의 SPEC에서 <인문학공부의 필요성과 글쓰기>에서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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