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 무이네 베트남 사막투어, 협곡투어, 해변투어, 럭셔리 조식
숙녀가 된 외동딸이 베트남 호찌민의 아빠, 엄마를 보려고 왔답니다. 짧은 2박(토,일)의 기간 해외에서 가족이 모여서 기념비적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2시간의 기록입니다. 새벽부터 정오까지 시간대가 다르지만 시공간을 넘어서는 여행에서 가족 사랑, 가족 추억이 한 다발 싣고 만선으로 돌아온 여정의 기록입니다.
일요일 밤 새벽 2시에 출발하는 차량을 타고 3시간 달려서 도착한 무이네는 '화이트 샌드(white sand)'의 사막에 새벽하늘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그 새벽하늘에 드러나는 사막의 피부가 그렇게 하얗게 빛나는지 감동이 되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 중 50% 이상은 한국인들이었고요, 모두들 추석맞이 특별한 사막 여행의 기쁨에 설렜습니다.
사막으로 가는 여정은 특별한 모터바이크나 지프차를 타고 5분여를 달립니다. 사막의 언덕이 파도의 물살처럼 출렁거리는 것을 그대로 전해주는 모터바이크보다 조금 안전한 지프차를 세 가족이 함께 즐겼답니다. 그것도 오픈된 뒷좌석에서 무서워하던 외동딸은 지프차 안으로 들어가고 아빠만 용감하게 그 자리를 즐기면서 가족들에게 으스대었습니다. "아빠가 우리 가족을 지켜줄게" 아무도 아빠의 용기를 믿지는 않았지만요. 어린 왕자 대신에 다큰 숙녀 외동딸이 그 사막 한가운데 아빠 조정사와 나란히 러브 스토리의 가족 여행의 절정판을 찍고 왔습니다.
새벽 5시 30분 동이 터지자 사막의 언덕은 아름답고 포근하게 사람들을 안아줍니다. 그 언덕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걸음들이 모래에 푹 빠져버리는 재미가 있지요. 낙타 대시 모터바이크와 지프차가 있기에 사막을 이동하기에 편해진 그 여흥의 시공간이 오래전에는 유목민의 터전이었겠습니다.
그곳에서 가족은 추석 명절, 한데 모여 뭉쳤습니다. 엄마는 딸의 손을 잡고 딸은 아빠 손을 잡고, 어른들이지만 소년, 소녀처럼 웃고 깔깔거리면서 사막의 모래 위를 걸었습니다. 지프차, 모터바이크가 남기는 궤적으로 발자국을 남기고 왔습니다. 그 발자국들이 사라지더라도 다른 가족들, 연인들, 친구들이 다시 새로운 발자국을 남길 사막의 언덕이 엔딩없는 러브 스토리였습니다.
사막은 백색 모래 언덕과 붉은색 모래 언덕의 두 가지 칼라로 햇빛에 빛이 났습니다. 백색 모래보다는 붉은색 모래 언덕의 사진이 훨씬 더 좋은 배경이 되었습니다. 자연이 만드는 무대는 정말 인공의 어떠한 배경보다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공유해 줍니다. 다만 그곳에 이르기 위해서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것이 여행이지요. 새벽에 밤잠 설치고 도착한 거리에 이러한 대자연의 유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가족 사랑 - 러브 스토리의 클라이맥스였습니다. 아름답고 웅장한 사막을 지나서 무박 하루의 일정은 가족 간에 사랑을 확인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베트남의 무이네는 철광 광산이었다는 역사를 읽었습니다. 유난히 붉은 흙이 많은 것이 이해가 됩니다. 협곡의 계곡에서 그 붉은 모래의 언덕이 가루로 녹아내린 것을 감상하는 것은 또 다른 큰 감동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감상하시면 감동음악과 영상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호프맨작가의 인스타그램 클릭해 보셔요)
https://www.instagram.com/reel/C_7SghRumfK/?igsh=MTRvanU1YnVyZ285Zg==
Instagram의 Patrick Se Park님 : "지구의 역사가 협곡에 보입니다. 지구의 암반이 연대기별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지구의 역사가 담겨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역사는 사람들이 쓴 역사이야기 이전으로 거슬러 선사시대 그 너머로 올라가지요. "사람들은 겸손하게 지구를 아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맨발로 1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만난 이 협곡에서 지구의 웅장한 역사를 만납니다. 대자연은 그렇게 비언어로 대지, 흙, 숲의 위대함을 가르칩니다. #호프맨작가 감성인문학 #호프맨작가 블로그 브런치"
중생대 시대 초기로부터 쥐라기, 백악기 시대에까지 그렇게 수억 년의 시간 단위를 통해서 이렇게 지질의 진화가 이루어졌겠지요? 그 옛날 까마득한 그 오래된 시대에는 이러한 협곡이 아니었을 겁니다. 오늘날 '요정의 개울물 (stream of fairy)'이라는 귀여운 명칭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이 적은 협곡은 약 1시간도보 거리로 맨발로도 왕복할 수 있습니다. 무이네 관광의 필수 코스입니다. 대자연 앞에서 겸손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아빠가 자식을 위해서 동화 속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다 큰 숙녀의 딸은 더 이상 믿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잊지 못할 추억의 러브 스토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이렇게 여행으로 더욱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겁니다. - 세상 어느 곳에서도 우리의 가족 사랑은 절대 허물어지지 않고 단단하게 서로를 지켜준다는 믿음이 됩니다. 대자연이 거부할 수 없는 증인이 되어 그 사랑을 지켜줄 겁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그랜드 캐니언의 근처만 다녀왔던 터라 이 작은 협곡에서 그 웅장한 스케일의 일부라도 맛볼 수 있었던 것에 반하였습니다. 무이네는 사막, 협곡, 바다*서핑부터 해수욕까지 세 가지가 어우러지는 가성비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아름다운 여정의 끝은 리조트호텔의 조식 뷔페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즐거운 럭셔리 산해진미의 동서양 풍미를 가진 식사 후에 해변의 산책은 아름다운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햇살이 너무도 싱그러운 날씨 덕분에 무이네의 바다는 에메랄드빛처럼 윤슬이 흘렀습니다. 서핑에도 좋은 물 오름이 좋은 파도들이 부딪히는 하얀 거품들에 발을 담구고야 말았습니다. 썬 베드( 일광욕 쿠션 베드)에 누워보니 무박이지만 1박한 것 같은 아침을 근사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반전입니다.> 너무도 아름다웠던 무박 하루 (일정 : 새벽 2시~ 정오 1시전에 귀가)의 일정에서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외동딸이 선물해 준 나이키 스니커즈 한 결레를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칠칠하지 못한 아빠의 감동 세례가 넘치는 덕분에 벗어놓은 스니커즈를 여행지에 흘려버리고 챙겨오지 못하였습니다. 신발마다 서로에게 의지하던 것이 변명이었지만 돌아올 때는 크록스 샌들만 신은 채 그 편안한 느낌에 의지한채 나이키 신발을 잊고 말았습니다. 호찌민의 집으로 귀가하고 말았답니다.
외동딸에게 얼마나 미안하였는지.. 이것도 가족 사랑 러브 스토리의 한편의 실수 NG(no goot) 장면이었습니다. 그 NG 장면마저 용서해 준 외동딸.. 한국으로 잘 돌아가거라. "아빠는 언제까지 네 편이란다. 사랑한다." 월요일 어제 공항으로 떠나는 외동딸의 사랑스러운 전화 목소리에 눈물이 어린 아빠는 눈물방울 훔치고 보여주지 않아서 다행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