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월트 휘트먼, 헤르만 헤세 시인들의 후예, 우리 모두 시인이다
시인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위대한 시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지점이 무엇일까?
시를 통해서 사람들과 삶을 감동적으로 보여주었고 보통 사람들에게 그 시의 마음을 심어준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가 시인이 될 수 있는 시심(詩心)을 갖게 해준 것이다.
호메로스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는 고대 문명의 최초의 문학이요 대서사시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아스> 또한 호메로스와 같은 신과 인간의 신화적인 영웅 이야기를
로마의 건국신화의 대서 시었다.
단테의 <신곡>도 대서사시였고 철저하게 시적 음률을 가지고 지어진 천국, 지옥, 연옥의 대서시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도 모두 시인의 운문시 같은 대사들이 시적이다.
그러한 고전들을 즐겼던 월트 휘트먼도 그들의 시를 잇는 대서사시 - 산문시를 <풀잎>에 창조하였다.
헤르만 헤세의 시들과 수필들은 모두 자기를 찾아가는 구도자의 시구들로 우리들의 삶에 감명 깊은 조언을 준다.
이들 위대한 시인들은 사람들의 소리뿐만 아니라 대자연의 소리를 해석할 수 있다
자연의 영매가 되어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시어로 바꾸는 시인은 언어의 예술가다.
월트 휘트먼
작은 새들의 발자국 소리에 쿵쾅 심장이 울리게 한다
나무들이 새들을 품을 때 식물과 동물의 협주곡 음악소리를 듣는다
그 아래 사람의 발자국을 찍어갈 때
시인은 그 모든 소리로 오페라의 무대를 재창조한다.
시인은 완전히 새로운 창조자는 아니다. 그들은 발견자이다.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것들을 관찰하고 발견하는데 탁월한 역량들이 있다.
창조된 세상이 작동되는 것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편집하는 일이다.
그 편집은 순간이 영원으로 발전하는 영속의 작업이다. 시인의 위대함은 재창조의 편집으로 세상의 소리를 담는 것이다. 음악가가 음표와 악상을 오선지에서 읽어내듯, 화가가 붓의 터치로 세상을 그의 인상으로 보여주듯,
시인은 시어들이 소리와 시각의 창조적인 해석들을 압축하여 포착한다.
바람이 흐르는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개울물이 내려오는 소리
그 소리에 미소 짓는 어린아이의 소리
어린아이의 미소에 행복한 소리를 내는 엄마, 아빠들
엄마, 아빠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것을 기특해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전통과 유산의 소리
땅거미 진 건물에 빛이 꺼져가는 석양의 시간
오늘 하루를 삶의 한순간 그 이상처럼 살아감을 감사하는 시간
새벽빛의 조각들이 어둠을 삼켜먹는 시간
샤워를 하고 정신이 깨어나는 단단해지는 시간
시인은 소리와 시공간을 재창조한다
제2의 조물주 창조자가 시인이다.
시인은 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조주의 시선을 담고 있다.
위대한 시인들은 한결같이 신의 영역에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그들이 대자연의 절대자, 조물주, 창조자를 이야기하는 것은 마땅하다.
마치 영매처럼 대자연의 모습에서 사람들의 세상에서 신의 존재를 만나기 때문이다.
위대한 시인은 대자연, 신과 인간의 오케스트라까지 지휘하는 무대 총감독이다.
그는 프로듀서, 제작자이자 아티스트, 창작자이다.
하지만 시인은 엔지니어로 세상을 조작하려고 하는 것은 감히 하지 않는다.
엔지니어는 과학기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현대의 시인들은 작은 것에 오히려 더욱 집착 몰두하게 된다.
신의 시대는 숨겨지게 된다.
사람의 시대 대자연의 시대를 노래하는 것이다.
작은 세상에서 시를 창조하는 것 -
마이크로 세상에서 시를 창조하는 것에 홀렸다.
누구가 시인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보통 사람들도 이제 위대한 시인이 될 수 있기에 우리도 시를 창작하자!
이제 시민들이 시인이 되는 시대이다.
우리들 보통 시인들의 공통점은 위대함을 감춘 자아의 신화이다.
작은 잎새의 떨구어짐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없는 것이다.
백 년 전 어떻게 그 감정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던 시대는 사라졌다.
오늘날 누구도 무엇이든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위대한 시대가 되었다.
위대한 시인들은 우리 모두에게 시심을 심어주고 시인이 되게 하였다.
우리들은 모두 위대한 시인들의 수혜자들이다.
오늘날 우리는 SNS 시대, 모두 엔지니어, 아티스트, 프로듀서의 삶을 살고 있다.
이 풍요로운 가을, 마음껏 예찬의 시를 노래하자!
이제 모두가 시인이 되는 대중 인문학 시대에 살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의 한가운데 인생을 노래하는 시 한편 지어보자!
우리 모두 시인이요 창작자의 시대를 살고 있다.
새벽안개가 피어오르는 빗길에서
해오름이 연기되는 구름 낀 하늘에서
세상이 흐릿한 그 공원을 걸었다.
그곳에 자아 실현을 위해서 달리기, 걷기를 하는 사람들 모두 시인들이었다.
남들이 잘 때 새벽맞이 호흡을 위해 깨어있는 사람들 모두 시인의 마음이 된다.
그 새벽에 한 사람이 젖은 풀잎의 습지를 밟아보니
이내 시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 가을 보통 사람들 평범한 시인들이 각자의 세상에서 아름답게 시를 노래하자.
우리 모두 수백 년 수천 년 전부터 위대한 시인들의 DNA를 물려받은 후예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