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 섬 여행기 키스의 다리에서
지난주 1박 코스로 푸꾸옥의 명소에 다녀왔어요. 세상에나 이렇게 멋진 관광지를 만들어놓은 베트남의 푸꾸옥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구글 여행지 검색의 달인인 아내의 추천으로 다녀온 베트남 속 유럽의 도시, 그곳의 바닷가에 <키스의 다리>를 만나고 왔습니다. 누가 만든 건축물인지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참으로 낭만적이지요!
견우와 직녀가 만났다가 헤어지는 장면도, 로미오와 줄리엣이 만나게 된 그 인연의 끈도,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만나는 '베키오 다리'로 이렇게 '키스의 다리'만큼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 찼기에 우리는 그 스토리를 대대로 후세에 전해줍니다.
키스의 다리 (Kiss of bridge)는 두 다리가 만날 듯 만나는 지점까지 경사지게 올라가는 평행선을
보여줍니다. 그 끝에 왼쪽과 오른쪽에서 뻗어 나온 다리가 만나지 못하는 엔딩이 되지만요.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연인들은 손을 뻗어서 서로의 손을 부딪힙니다. 손과 손들이 만나는 키스의 순간을 위해서 저렇게 광대한 바다 위를 다리를 걷고 걸어서 접점에 이르는 노력을 해야 한답니다.
바다가 지켜보는 그 엄숙한 순간에 드디어 만나게 되는 그 순간, '키스'의 순간이 되는 것이지요.
힐튼 호텔그룹의 유럽풍 건물이 종탑이 되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창가의 이 광경을 보고 나니
중년의 부부, 아내와 남편은 잠시 호흡을 멎고 서있었지요. 우리는 저 키스의 다리에 갈 용기도 없었지만,
저렇게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그저 함께 손잡고 다리를 건너는 것이 더 좋았지요. 이렇게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젊은 시절 결혼하기 위해서 우리가 달려온 그 연애시절들이 눈부시게 빛났습니다.
우리가 결혼하여 달려온 30년은 부부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다리를 건너온 것이지요.
다리란 것이 참으로 인류 문명의 커다란 이로움을 주었고, 사람들은 강물, 이 넓디넓은 바다까지
다리를 연결시켜 놓았지요. 하지만, 건축가는 <키스의 다리>라는 건축물을 예술적인 경지로 끌어올렸습니다. 이곳 푸꾸옥의 휴양지에 놓인 이 다리는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랑을 지켜가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희망이 되는 다리라고 생각해 봅니다.
건너지 않으면 닿을 수 없고, 손을 뻗지 않으면 서로 만날 수 없는 그런 다리에서 푸꾸옥의 바다는
흐린 날씨에도 이렇게 숭고한 예식의 주례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스마트폰의 성능에도 감사하게 됩니다.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지 유독 삼성 갤럭시폰의 성능에 만족하는데요. 이렇게 줌으로 연인들이, 남과 여가 만나려고 다가서는 장면이 200미터 거리에서도 보이네요.
저들 남녀는 왼쪽과 오른쪽의 입구에서 서로 갈라져서 걸어가서 만나려고 저렇게 사진촬영을 위해서 노력하네요. 우리 부부는 멀리서 바라보는 것에 충분히 만족하였습니다. 저 다리는 젊은 연인들에게 물려주고 그들의 걸음을 축복하는 것으로 우리 부부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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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다리 푸꾸옥
힐튼 호텔의 종탑 로비에서 바라보는 <키스 오브 브리지>의 전망입니다.
이렇게 고급스러운 로비에서부터 바닷가까지 걸어서 내려갔습니다.
꿈같은 궁전의 전망이 실제로 눈앞의 현실이 되는 순간을 즐겼지요.
여행은 그런 것이네요. 사진에서 TV에서 만나본 풍경들을 현실로 만나는 기적이 여행입니다.
이 여행의 종착점에서 아내는 또다시 그녀의 애용 카페, 스타벅스를 찾았습니다.
아내를 모시는 마음으로 스타벅스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었지요.
그만큼 아름다운 <키스 오브 브리지, 키스의 다리>의 입구에서 그 다리와 헤어지게 됩니다.
여행지와 헤어지는 것은 특별한 순간이지요. 다시 올지 불투명하지만 아련하게 추억을 가져갑니다.
베트남 푸꾸옥에 오시면 <선셋 타운>에 꼭 가보셔요. 그곳에 <키스의 다리>를 만나보셔요.
평화롭고 고요한 해변만 즐기던 추억이 이제 선셋 타운(Sunset town) - 베트남 섬의 유럽 도시과
<키스 오브 브리지>의 추억을 늘려보세요. 강추합니다.
다음에는 베트남 푸꾸옥 섬의 <선셋 타운 Sunset town>의 여행기를 이어가겠습니다.
하와이나 괌처럼 개발된 섬이 아니라, 정말 아름다운 섬 자체의 고요함을 간직한 푸꾸옥 바닷가와 더불어
선셋 타운과 같은 대규모 관광지가 생겼네요. 아직은 붐비지 않는 유럽 도시를 옮겨놓은 곳이기에 유럽에 다녀온 느낌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키스의 다리>는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호찌민에서 살기에 50분 이내 항공 거리로 다녀올 수 있는 푸꾸옥 해변입니다.
한국에서도 베트남의 항공사로 직항이 있답니다. 많은 한국인 가족들이 다녀오는 관광지로 가성비가 참으로 좋은 휴양지랍니다. 해변의 리조트에서 여유로운 느긋함을 즐기시고 반나절 <선셋타운>에 다녀오시는 것을 강추합니다.
* 감성인문학 인플루엔서급 블로그 작가입니다.
https://blog.naver.com/seol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