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 꿈을 이루세요!
<연금술사>의 주인공은 연금술사가 아니다. 양치기 산티아고가 주인공이다. 이 젊은이 주인공은 신부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만다. 그 이유는 세상을 두루 여행하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 벅찬 것은 그 꿈을 인정해 주는 아버지다. 아버지는 산티아고 아들이 세상을 여행할 수 있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기꺼이 양들을 살 수 있도록 종잣돈을 준다.
양들을 데리고 세상을 유랑하는 양치기가 되는 것은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였다. 산티아고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세상을 두루 여행하기 위해서 양치기가 되었다. 그의 꿈 보물을 찾기 위한 여정들은 오즈의 마법사만큼 신비롭지만, 어린 왕자처럼 독자들에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우화들의 감동적인 스토리다.
로제타 스톤의 발견으로 이집트의 상형문자의 해석이 가능해졌다. : 나폴레옹 군대의 원정에서
<연금술사>는 연금술의 마법을 위한 여러 가지 언어의 상징들을 통해 독자들을 빠져들게 한다.
표지석이라는 단어가 꼭 내비게이션의 표식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계속해서 새로 만난 인연들과 상징들을 표지석이라는 것으로 의미를 둔다. 인생은 신의 표지석, 자신이 발견하는 의미를 갖게 되는 표지석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 만물은 모두 한 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살렘의 왕은 결국 연금술사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를 통해서 양치기 주인공은 진정한 결심을 하게 된다. 그의 꿈을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 이루겠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두 여인은 양치기 산티아고에게 보물이었다. 사랑을 찾아서 사랑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 세상 모든 청년들에게 사랑은 보물이다. 다만, 보물에 묶여있지 않고 더 큰 보물을 찾아서 사랑했던 여인들을 떠나는 주인공의 결심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스테인드글라스의 상인
스테인드글라스를 팔고 있는 상인은 산티아고로 인하여 메카를 향하였던 그의 꿈을 되찾게 된다. 이 상인도 표지석처럼 살렘의 왕으로도 보이는 인물이다. 산티아고에게는 보물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의 사람 표지석인 셈이다. 스테인드글라스도 보물의 한 종류일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탐내는 보물이지만 그것을 팔게 되는 산티아고와 상인은 도리어 자아실현의 보물을 얻게 되는 꿈을 잊지 않게 된다.
산티아고는 이집트에 도착하여 그가 가진 모든 것, 양들을 판 돈을 잃었지만 이 상인을 설득하여 그의 운명을 개척해 간다.
열심히 돈을 저축하기 위해서 날마다 열심히 일하면서 창의적으로 이윤을 재창출하는 산티아고, 주인공의 노력을 상인은 지지하고 응원한다. 정직하게 일하는 청년의 노력을 지원하여 주는 이러한 상인이 그가 만난 보물 중에 하나였던 것이다. 그의 꿈을 잊지 않도록 상인은 자신의 꿈을 나누어 주었다.
영국인은 연금술사가 되고 싶었다. 그가 그토록 만나고 싶어 하였던 200살 된 아랍인 연금술사는 그에게 한마디로 조언하고 헤어진다. "당신이 직접 해보시라!" 이 조언을 듣기 위해서 사막을 건너고 죽음을 무릅쓰고 여행하였던 영국인은 이미 연금술사의 모든 책들을 지니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다네.” <연금술사 중에서 현자의 조언>
자아의 신화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이다.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그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라는 거다. 자아의 꿈을 이루라는 것이 곧 자기 인생의 신화이다. 신화는 이루기 전에는 신화이지만 이룬 다음에는 결코 더 이상 신기루 같은 전설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채워가는 성취감이 되는 것이요,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보여주는 잣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루기 전에는 신화처럼 우러러보게도 되고 꿈에 어른거리는 멀리 있는 목표지점이 될 수 있다. 그 목표점을 향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자아를 실현해 가는 길은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과정이다.
산티아고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기꺼이 양치기가 되었고, 그 양들을 팔아서 여행경비를 마련하였고, 바다를 건너서 아프리카 대륙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노잣돈을 전부 도난당했지만 1년간 열심히 일을 하여 다시 여행경비를 마련하였다. 그가 아름다운 여인에게 사랑에 빠져서 꿈을 잊는 것 같았지만 다시 꿈의 길로 사막을 건너갔다. 그가 도착한 피라미드에서 충격적으로 얻어맞았지만 그의 꿈을 포기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그는 마침내 고향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보물을 찾게 된다. 피라미드를 보았기에 그의 꿈을 찾아낼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그가 고향에만 정착하였다면 결코 찾아낼 수 없는 꿈이었다.
“바로 이게 연금술의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 거지. (···)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지.”
연금술사
이 책의 주인공인 연금술사는 이 소설의 중, 후반부에 등장한다.
이 연금술사는 예지자이고 스승이다.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생의 멘토이다.
연금술사는 황금을 만드는 화학적인 변화를 마법처럼 만들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자아의 신화를 이루도록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깨닫게 해준다. 연금술사는 우리의 밋밋한 삶이 황금처럼 빛나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을 화학적으로 변화시킨다. 연금술사는 영혼의 연금술사임을 또 신의 사자일 수도 있음을 알게 해준다. 우리들에게 자아의 신화와 표지석을 찾아갈 수 있는 안내자가 되었던 것이다.
피라미드
역시 피라미드는 산티아고의 꿈을 이루는 목적지였다.
산티아고가 포기하지 않았기에 만날 수 있었던 인류의 장엄한 기념비, 사막으로 감추어진 웅장한 표지석이었다. 그 피라미드를 만나기 위해서 주인공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성장한 것이다. 피라미드를 막연하게 상상한 사람과 그곳에 이르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과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한 상징성이 사막의 폭풍, 사막의 전쟁, 오아시스의 안주를 넘어서야 다다를 수 있는 피라미드의 꿈이었다.
사막
피라미드를 만나기 위해서 사막을 탐미한다. 어린 왕자에서도 사막이 나온다. 자꾸만 사막은 인류를 도전하게도 꿈꾸게도 만드는 영혼의 순례길임을 상기시킨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모래언덕, 낙타나 말조차 죽음을 각오하는 사막의 길은 베두인만의 세상은 아니었다. 순례자들의 길이었다. 사막은 피라미드를 감추고 있기에 아름답다. 사막이 숨기고 있는 것은 오아시스뿐만 아니라 산티아고의 피라미드를 향하는 길이었다. 그 길을 감추고 있는 사막은 투쟁의 장소 - 부족 간에 혈투를 벌인다. -이고 또한 역설적으로 꿈을 향하여 전진하는 도전의 장소이다.
오아시스
산티아고는 오아시스 5만 그루의 야자수 숲에서 검은 머리의 여인을 만난다. 그는 이 여인이 그의 꿈이라고 믿고 피라미드에 가려던 꿈을 잊고 만다. 우리 모두 오아시스에서 안주하고 편안함을 맛보고 싶다. 그곳에 사랑하는 여인과의 달콤한 시간이 있다. 오아시스는 또한 헤어짐과 만남의 장소이다. 사막의 여인들은 남자가 떠나는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 돌아올 것을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을 숙명으로 알고 산다. 오아시스에서 안주하는 남자는 남자로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여인은 그곳을 아늑한 집을 가꾸고 생활 터전을 일군다. 남자들이 돌아오면 그 여인들에게 편히 쉴 수 있는 쉼터를 지키는 것도 여인들이었다.
사막의 전쟁도 절대 오아시스 안에서는 멈추고 평화의 지대로 삼는 것을 규칙으로 삼는다. 우리가 돌아가는 집에서는 절대 평화의 시공간이었으면 한다.
보물
과연 파울루 코엘류가 얘기하는 보물은 무엇일까? 결국 보물은 우리의 삶에 숨어 있었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표지석들을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그 보물을 찾게 되는 것이란 말이다. 그것이 <연금술사> 소설에서 전달하는 메시지이다. 신은 이미 인간들의 삶에 보물을 약속하였다. 내 인생의 보물들을 찾기 위해 어떠한 시련도 이겨내는 그런 사람만이 그 가치를 찾아낼 수 있음이다.
저자, 작가인 파울루 코엘류는 실제로 연금술을 진지하게 연구하였던 인물이었다. 그의 고백에서 그는 숱한 시련을 뚫고서 연금술의 스승을 만나서 깨닫게 되었다. 그의 깨달음이 연금술사, 위대한 어른들의 우화 이야기의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