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김 샤워! 감기 조심하세요!
부어오른 목이 칼칼할 때 감기 기운을 느낍니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감기 기운이 올라오는 것에 두려워집니다.
그때 급히 끓은 점이 지난 물을 팔팔 끓입니다.
뜨거운 찻물을 담은 잔에 지친 코를 박고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 안에 메마른 입술도 담그게 됩니다.
입술과 목젖이 사막처럼 갈라지는 것이 사는 것이 힘들었나 봅니다.
피로에 젖은 몸이 작동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입안으로 뜨거운 찻물을 집어넣고,
콧구멍 안으로 뜨거운 훈김을 흡입합니다.
사우나 한가운데 우리 몸이 들어간 것 같은 상상에 빠집니다.
사우나가 그립지만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터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감기가 들것 같은 순간을 돌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감기는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순간을 놓치면 온몸이 쑤시는 몸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프지 마셔요. 그냥 놓아두지 마셔요. 감기 예방 즉석 특급 꿀팁을 나눕니다.
바로 목구멍, 콧구멍을 뜨거운 훈김 샤워에 맡겨보세요.
멀리 갈 필요도 없습니다. 사우나를 찾아서 나설 필요도 없습니다.
끓인 물을 담은 뜨거운 잔을 두 손으로 꼭 잡으시면 됩니다.
티백이 뜨거운 찻물이 되면 더욱 럭셔리 향을 즐길 수 있고요.
그 안에서 지상의 평화와 안식을 느끼세요.
따뜻한 머그컵 잔의 열기를 두 손으로 느끼세요.
얼어붙던 세상은 따뜻하게 변합니다.
어린 시절, 어른들이 왜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차가운 것만 찾게 되던 그때는 몰랐습니다.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서 왜 시원하다고 하는지 몰랐습니다.
뜨거운 맛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세상을 두루 경험한 후였습니다.
엄동설한 눈발이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도
강아지처럼 빨빨거리면서 눈 쌓인 놀이터로 달려나갈 그때는 몰랐습니다.
따뜻한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이고 안락한 위로가 되는지
어려서는 그 고마움을 몰랐지요.
어른이 되어 추위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국민학교 시절 그때, 할머니,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을 연탄난로의 뚜껑에 올려놓은 기억이 어렴풋합니다.
혹한의 겨울철 교실 안의 난로가 따뜻하게 녹여주던 그 가까운 자리가 그립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지글거리는 도시락 밥통이 주는 고마움,
훈김이 피어오르는 난로의 따뜻함이 마냥 행복하였던 그 교실이 생각납니다.
한겨울 따뜻한 교실에서 눈이 내리는 창밖을 만나면 설레고 흥분하던 그때를 추억합니다.
따뜻하였기에 창밖 설경이 아름다웠지요. 그것을 깨닫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이 세상은 따뜻함과 차가움이 교차하면서 행복을 몰고 온다는 것을,
한겨울에 그리워하는 따스한 봄 햇살을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희망 가득한 것을,
가족과 떨어진 일터에서 고향의 가족들을 그리워하면서
뜨거운 머그컵 잔을 부여잡고 이 글을 씁니다.
감기 몸살이 오기 전에 예방하는 지혜도 얻게 됩니다.
축복 같은 사우나에서 설렁설렁 끓는 물에 담그는 천국을 알게 됩니다.
설에는 꼭 고향으로 돌아가 반드시 사우나에 가렵니다. 동네 사우나가 없어졌다고 하여 걱정입니다.
그날이 오면 온몸으로 훈김을 마시고 적시려고 합니다.
25년 해외 일터에서 수고한 나에게 평화로운 천국을 주려고 합니다.
더불어 고향의 겨울에 강아지처럼 좋아하던 어린 시절의 겨울 그 추억도 소환하고자 합니다.
그 옛날 국민학교 교실의 아날로그 난로가 주는 철통 도시락의 온기를
따뜻한 머그컵의 잔을 감싼 두 손으로 느껴보려 합니다.
머그컵 안으로 따스한 고향 생각하게 됩니다. 설 명절 모두에게 따사로운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고국에서는 독감이 유행이라고 신문기사를 접하게 됩니다.
저의 감기 예방, 감기 극복 꿀팁을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설 명절 코앞에 떡국 대신 뜨거운 차와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겨울을 나는 것이 감기에 걸리지 않고 혹은 걸리더라도 잘 이겨내면,
한 해가 순조롭다 생각하게 됩니다.
다행히 감기에 정복당하여 병원신세를 지지 않았으니 저는 행운아입니다.
안타깝세도 감기에 걸리셨다면, 꼭 뜨거운 머그컵의 콧김 사우나로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웃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