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는 가르침들 그들과 섞이지 않는 법들
<초역 부처의 말> 책을 읽으면서 1부에서부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구성 첫 번째 시작인 1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에서 위로와 치유를 받게 됩니다.
아무리 불쾌한 상황에 놓여도
한탄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합니다.
전과 다름없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당신의 표정을 본 상대는
'쳇 실망이네' 하면 낙담하겠지요.
<초역 부처의 말 1부에서>
3개월 전에 내게 상처를 주는 말과 글을 전하는 젊은이에게 맞부딛히던 체험으로
마음이 불편하고 잠까지 침범을 받게 되는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참 황당하고 불쾌하였지요.
30대 중반의 한 젊은이의 무분별하고 차마 담을 수 없는 매너없는 말들이 50대 중후반이 되는 커뮤니티 조직의 한 리더에게 뿌려대던 일방적인 피해였습니다. 그 조직과 프로젝트의 헤게모니를 갖고 싶었던 것을 알게 됩니다.
지금도 그 배려 없는 말들, 가시 돋친 글들이 생각나면 저도 사람인지라 화가 납니다.
그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지금도 공부하게 되는 가르침들로 화를 다스립니다.
그런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우리 삶이 참으로 피할 수 없는 나쁜 경험들인데요,
다행히도 이전 40대보다는 많이 참고 물러서서 나를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분에 풀리지 않고 억울하지만 그들과 맞서는 것이 오히려 그들 수준이 되는 것임을 깨달은 것이지요.
그만큼 중년이 되면 분노를 통제할 정도로 성숙한 인격을 갖추게도 되는구나 스스로 칭찬해 주고 있습니다. <초역 부처의 말>의 문장들은 정말 욱하는 화를 다스리는 좋은 해결책들을 제시합니다.
인문학에서 배우는 가르침에서 발견합니다. 보통 사람들의 경지를 넘어선 참혹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아킬레우스는 분노의 화신이었습니다. 그가 영웅이었던 것은 어쩌면 분노로 전쟁터로 출정한 것이고 분노로 트로이아의 왕자 헥토르를 무참하게 죽이지요. 그 시신을 마차에 끌고 훼손하는 분노의 극렬까지 보여줍니다. 그때 가장 큰 감명을 주는 장면은 헥토르의 아버지, 트로이아의 왕, 프리아모스가 분노를 삭히고 아킬레우스를 찾아가 무릎을 꿇는 겁니다. 죽은 아들 헥토르의 시신을 데려가게 해달라고 간청한 것이지요. 분노의 아킬레우스도 아버지 프리아모스의 자식에 대한 사랑에 감복을 하고 시신을 내어주고 맙니다. 분노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분노를 사랑으로 끌어안은 프리아모스의 위대한 장면입니다.
다시 개인적인 사례를 정리해 봅니다.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줍니다. 언행일치에서 그 사람의 인품과 덕성을 보게 되는 것이지요. 세상에 겉으로는 웃음을 치장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가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때때로 주변의 사람들에게 악마 같은 모습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분노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선한 사람들, 순한 사람들, 약하다 싶은 사람들, 조용한 사람들의 표적을 찾아서 공격하는 것이지요. 강하다 싶은 사람에게, 목소리가 높은 사람에게는 대적할 생각도 안 하지요. 그런 사람들은 꼭 하이에나 같습니다. 늘 공격하고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차지하려고 하지요.
그런 사람들에게 분노할 것 같으면 싸우게 되고 그리되면 그들과 섞이게 됩니다. 저는 그렇게 그들과 같은 수준으로 대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물러서서 대꾸를 삼가고 나의 소명감과 신뢰를 지켜나갑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과 같은 부류가 아니니까요.
당신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화내지 않는다면,
화라는 이름의 요리를 먹지 않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화를 낸 사람의 마음속에는
당신이 손도 대지 않은 독이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그 사람은 홀로 화라는 독이 든 요리를 먹고
스스로 무너질 것입니다.
<초역 부처의 말 1부에서>
부처님은 2500년 전 '화'라는 독을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화를 만든 사람에게 그 독을 남기게 되면 상처를 준 사람이 스스로 무너진다고 강조하였지요. 뭉클합니다. 깊은 울림으로 감명이 됩니다.
부처님 말씀처럼 욱하지 말고 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에게도 분명히 같은 악덕으로 나쁜 말을 쏟아낼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무너지고 말 것이기에 그들과 말을 섞지 않겠습니다. 손절하는 방법은 그런 부류와 상대하지 않고 나의 길을 당당히 가는 겁니다.
결코 화에 점령당하지 않고 살렵니다. 고요한 달빛처럼 빛을 머금고 냉정하고 평정한 마음을 지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누구도 함부로 건들지 못하고, 그 선한 진심을 알아주는 순간들이 쌓이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