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맨작가 창작시 <밤마다 스캔들>

침대 베개 이불 고맙습니다.


절대 다른 침대와 편히 잘 수 없다


내 것이 아니고 나와 결혼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번 맺은 인연 너의 품 위에 자련다


천국은 따로 있지 않다 매트리스 위에 나의 천국 세워진다



밤마다 스캔들 열린다 나의 연인이 기다리는 그곳에서,


침대 과학 필요 없다 내 몸에 맞으면 그곳이 나의 천국




늦도록 하루 종일 기다리고 있었구나


언제나 그 자리 변함없이 그곳 나의 돌아갈 자리


네가 있는 그곳으로 날마다 그리움 맺힌다



눈마저 충혈되어 피로함 엄습하는 하루,


다리 목젖 퉁퉁 부어오르는 하루,


긴장된 가슴 울렁거리는 하루,


싸움에서 지쳐서 상처투성이 하루,


모두가 그곳에 가면 치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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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침대 바람피울 수도 없어도


매일 밤 네가 있어서 밤은 사치롭다


포근한 치맛자락처럼 밤을 끌어당긴다


그 품 안기면 하루의 고통 깨끗하게 위로받다


어깨가 쓰러져도 좋고 배 위로 엎어져도 좋다


온몸 누일 수 있는 우주의 공간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 않다




베개 속 얼굴 좌로 눕고 우로 누우면


드뷔시 달빛 세레나데 연주되는


밤마다 홀로 스캔들



우쭐했던 한낮 태양 사라지면 모두에게


공평한 밤


깊은 잠 자야만 새롭게 부활 기회 가진다


한낮에 졌더라고 숙면 후 다시 이길 패 쥐게 된다


그 숙면 지배하는 왕좌의 게임


침대 이외 두 가지 열쇠 있다.




두 연인은 한 몸


하나는 베개, 또 하나는 이불


베개는 머리가 누이는 뇌과학의 침대


하루 종일 머리 들고 다니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베개가 주는 축복은 머리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품,


이불이 선물하는 것은 몸을 포옹하는 감미로움,


이 두 연인과 함께라면 밤마다 천국의 스캔들 꿈꾸게 한다.



<호프맨 작가 창작시, 밤마다 스캔들>




반전입니다. 두 군데의 달빛을 받는 각기 다른 침대가 있답니다.



역설입니다. 기숙사의 침대와 주말 집의 각기 다른 침대 두 개의 연인이 있답니다.



기숙사의 소박한 쿠션의 침대는 3년동안 변함없이 내 몸에 꼭 맞게 되었습니다.



주말집 외에 절대 다른 침대에서 외박하지 않습니다. 침대만 바꾸면 허리가 아프네요.


아니, 아기처럼 천국 같은 품에 안겨서 잠들게 됩니다.



세상 어디의 품보다 더 좋은 밤마다 나의 침대에서 달콤한 잠의 스캔들을 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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