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한국을 꿈꾸면서
베트남 일터에서 8년이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중국에 16년 일하고 살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그야말로 역전의 가난한 이주 노동자들부터 IT 브랜드 성공 회사들의
최고 임원까지 만나보았습니다
한 달여 전에 중국 광저우에 4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랫동안 중국과 애증을 갖고 경쟁하였던 업계의 사람으로서 정말로 경이로운 감회를 느끼게 됩니다.
중국대륙의 공업 대도시들은 희뿌연한 안개처럼 공업국의 오염된 하늘과 탁한 공기가 여전하였습니다.
광저우는 중국에서도 수많은 중견기업, 강소기업들이 모여드는 중국 남방 최대의 도시입니다.
역사적으로도 현대 중국과 대만의 국부 쑨원의 고향으로 중국인들의 찐한족들의 발상지라고 하겠습니다.
광저우 전시회 건물들부터 초특급 미래형 건물들까지, 마치 건축공학의 결정판으로 그 웅장한 건축물 블록들의 이미지를 대형 거리마다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로 걸어가면서 들어서는 한국인의 심경에는 확실히 만감이 교차하게 됩니다.
"과연 중국은 세계 최강이 되었구나!"
"IT, 로봇공학, 스마트 기계, 제조업의 첨단 산업, 인공지능까지 세계를 주름잡고 있구나!"
"중국의 경쟁력 있는 원가부터 생산성 효율까지 세상을 바꾸고 있구나!"
"그렇기에 경쟁력이 없는 미국이 중국을 저렇게 견제, 아니 틀어막으려 하는구나!"
"그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 건가? 한국의 IT, 인공지능의 경쟁력은?"
급기야 전시회장에서 만난 현실은 그대로 중국의 경쟁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만 기업은 점점 쪼그라들었고, 독일 기업마저 구석에 박혀 얼굴 없이 뒤처져 있었습니다.
그나마 한 군데의 한국 기업은 중국 업체들에 가려져서 거의 아예 나서지도 못하고 있었지요.
물론 중견 중소기업체들을 위한 기계 박람회였다고 억지로 평가 절하할 수고 있지만 그것은 못난 평가입니다. 중국 강소기업들이 첨단으로 무장하고 탈바꿈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한국 기업체들은 너무 대기업 위주이기에 중견 중소기업체들을 위한 솔루션에는 무관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스마트 기계화로 수많은 강소기업들을 일구어 내고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중국의 로봇팔이 사이보그 인간형 인공지능부터 스마트 제조업의 현장까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의 선도 역할은 오히려 그 인구수의 노동 경쟁력을 무색하게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저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IT 강국, 반도체 선진국으로서 한국의 밑바탕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만, 너무 많은 분야에서 모두 중국을 따라잡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택과 집중, 정말로 부가가치가 큰 산업에서 한국의 경쟁력 첨단 인공지능이 결합된 그런 기술에
강소기업들의 집중 발전이 이루어져야 할 겁니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기계 기업체들은 영업력도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들은 웨이신(위쳇)으로 무장하여 바로 소통합니다.
그들은 한 달 또는 수주 안에 방문객들의 업체, 가능성 있는 바이어들을 방문하여 영업을 공격적으로 한답니다. 그들 중국인들의 상술, 상인 정신은 역시 세계적인 선도의 위치에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체들, 글로벌 영업전선에 있는 진정한 IT 1세대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들도 함께,
베테랑 중년들의 업력과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여 글로벌 시장을 사수하고 도전해야 하겠습니다.
<지난달 광저우 전시장 참관 방문 후기입니다. 더 경이로운 것은....>
어제 오늘은 베트남 호찌민 기계 소재 전시장에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대부분의 참가업체들입니다.
베트남 중소기업들의 기계화도 중국 업체들이 선두에서 휩쓸고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인도 소재업체, 대만 업체들, 이탈리아 업체들이 중국기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씁쓸하게도 한국의 강소기업 중소기업들의 진출은 한 군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저는 일본인, 대만인, 중국인들과 미소 전술의 비즈니스 협상을 하게 됩니다.
만30년 글로벌 비즈니스 외교관의 역할에서 부드러우면서 당당하게 임전무퇴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