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 시는 여백의 아름다움, 수필은 채움..

호프맨작가의 시, 수필, 소설같은 인생과 글


시는 여백의 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를 쓰는 사람들은 그 여백을 채우지 않습니다.


데상을 그리는 화가의 여백의 미와 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채색을 하지 않고 흑백의 조화로


그림을 완성하는 화가의 심정과 시인의 심정이 비슷하지요.



글을 쓰는 것도 꼭 숨 막힐 필요 없겠지요. 꽉꽉 틈새 없이 채우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살아가는 것이 꼭 채우는 것만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중년에 이르러 깨닫게 됩니다.


지혜로운 쇼핑과도 같습니다. 한꺼번에 원하는 것을 모두 사버리는 그런 구매는 마구잡이식이지요.


그렇게 쇼핑, 구매를 하다가 살림이 거덜 날 수 있습니다. 슬기로운 쇼핑은 꼭 필요한 것을 구하고,


다음에 사야 할 것을 남겨두는 겁니다. 그렇게 적절하게 관리하는 삶이 오래도록 유지됩니다.



수필이 그렇습니다. 수필은 마음을 채우는 양식이 됩니다. 시의 여백보다 많은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문장들이 수필이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수필은 채움과 비움의 중간에서 여운을 남기는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의 고백 같은 글이 되어버리는 수필은 다양한 형태의 글로 스토리가 입혀집니다. 때로는 단편소설처럼, 때로는 시처럼, 때로는 어록 경언들처럼 사변적인 수필 글을 쓰고 살고 싶어집니다.




소설은 서사의 아름다움이 첫 번째입니다. 스토리와 캐릭터가 움직이는 문학작품입니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힘은 삶의 단면 속에서 감동을 줄 수 있는 몰입감 있는 이야기를 드러내는 작업이 됩니다. 때로는 아다지오처럼 느리게 전개되지만, 필요할 때 포르테와 모데라토 이상의 강한 톤과 스피드로 독자들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그것 소설의 전개는 꼭 돌부리를 건너서고야 마는 물살의 힘을 지닌 강물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소설은 개울로 시작하더라도 숱한 능선을 지나서 바다로 가는 강물이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강물은 계곡이나 개울물에서 고요하게 흐르기 시작합니다. 서사를 이야기할 때 잔잔하게 끌어당깁니다. 하지만 아주 충격적으로 쏜살같이 흐르는 물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물줄기들이 큰 강물이 되어 모든 것을 한 데로 모아 흐릅니다. 인생이 그렇습니다. 강물처럼 흐르는 사람이라면 그 안에 고요함, 빠른 속도, 거대한 흐름을 모으는 힘을 갖고 있겠습니다. 글쓰기가 흐르는 강물과 같다면 최고의 경지일 겁니다.




소설을 집필하는 것은 이야기꾼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소설에도 이야기 서사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지혜가 눈부신 사변적인 흐름이 흘러가는 것을 쓰고 싶습니다. 소설에는 감정, 생각의 흐름이 이야기처럼 흘러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 같은 문장들, 수필 같은 자유로운 형식이 소설에 가득하지만 역시 이야기의 전개에서 오는 엔딩의 감동이 가장 큰 목적을 가진 문학이겠지요.




시처럼 사는 사람은 늘 여백을 갖고 짧게 호흡합니다. 서사성보다는 서정성이 더 많은 사람이지요.


수필처럼 사는 사람은 좀 더 긴 호흡으로 삶을 채우고 비우는 것에 능란한 사람입니다.


소설처럼 사는 사람은 스토리가 많고 캐릭터가 강한 이야기꾼입니다.



시인이 되고 싶지만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시인으로만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마음의 여백을 갖고 시를 쓸 수 있을 때, 세상을 멀리도 가까이도 관조할 수 있어서 시가 좋습니다.


화가의 데상-소묘와 같은 시로 독자들에게 칼라를 전달할 수 있는 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시처럼 수필처럼 소설처럼 살고 싶습니다.


시처럼 살면서 세상과 삶을 스냅샷 같은 데상을 그리고 싶습니다.


수필처럼 살면서 흑백의 여백에 수채화처럼 채색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으로 부족하니 병풍처럼 스토리를 만들어 연재하는 소설을 짓고 싶습니다.


하단은 '호프맨작가의 <나는 누구인가>' 시세이집의 목차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글의 세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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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호프맨작가 - 교보문고

나는 누구인가 | 35년 전, 스무 살 청년은 시인이 되고자 꿈꾸었으나 긴 방황과 유랑의 세월을 거쳐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눈물과 비, 사랑과 예술의 흔적을 한 권의 시집으로 세상에 내어놓는다. 《나는 누구인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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