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선생님께서 "에덴동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호프맨작가의 블로그 사피엔스 공원 산책


이어령 선생님께서


"에덴동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인 공원이다."라고 쓴 문장이 기억난다.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운동을 한다. 나의 육신은 다른 차원의 운동을 한다.


빠른 발운동을 못하는 나도 천천히 걷기 운동을 한다.(웃음)


천천히 걷는 산책은 사실 운동이 아니란 것을 알지만,


여름나라 나의 공원에서 내 방식으로 즐기는 방법은 아주 여유롭게 천천히 걷는 방법을 유지하는 거다.



이는 백조가 날개를 우아하게 펼치는 동작이고, 두르미가 긴 목을 추스르면서 기지개를 켜는 율동과 같다.


그렇게 천천히 힘을 들이지 않고 걷는 것이 얼마나 우아한 산책인가 자부심이 생긴다.


공원에서 땀을 흠뻑 젖어서 달리기를 하는 분들은 아마도 나의 우아한 교태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느릿느릿한 산책길에 정신은 더욱 맑아진다. 오감이 또렷하게 감각하는 것이 정갈하게 생각을 펼치는데 빠르게 달리는 사람들은 모를 일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정신적 유희가 되는지 그렇게 호흡은 온몸을 채우고 남아돌아 정신의 에너지로 흡수된다.



"바쁜 평일 일터도 아닌데, 이 공원에서조차 저렇게 빠르게 달리면 나만의 시간 속에 나를 찾을 수 있을까?" 엉뚱한 나의 질문과 답변은 나의 깊숙한 나를 만나고 있었다.



공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반려자와 또는 반려견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꽃피운다.


그들은 함께 있으므로 행복하다. 이 또한 홀로 나의 산책길과 사뭇 다른 점들이다.


나는 즐기는 고독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데 익숙해 있다.




인생의 반절을 대부분 홀로 고독을 즐기는 나의 일상에서 공원은 홀로 단단해지는 시공간이다.


나는 벤치에 가만히 앉아 내면의 대화를 시작한다. 고독한 시간일수록 나와 더 긴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대화는 명상과 같으며, 나를 다스리면서 구도하는 마음자세를 갖게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채찍질을 하게 된다.



그 순간, 마음에서 활짝 열리는 새들의 활공을 만난다.


강을 타고 하늘을 비상하는 새들을 만난다. 그들은 각자의 날갯짓을 하면서 강 위를 나른다.


나의 마음도 그 새들에 실려서 공원 위로 강 위로 날아간다. 새들의 날개는 없지만, 내 마음은


깃털처럼 가볍게 중력을 벗어나는 신비로움을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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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즐기는 방법들은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른다.


정신적인 유희를 가지는 것이 나의 공원 산책길이다. 토요일까지 일하고 일요일 단 하루 주어지는 해방의 날! 나의 공원은 거기서 나의 마음을 부르고 있다. 그곳에 가면 자유로운 영혼의 나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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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에 감히 추가하고 싶다.


"에덴동산에서 해방된 인류는 공원을 만들어 자유로운 동산을 누구에게나 개방하고 있다."



고독을 즐기는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원은 축복 같은 쉼터가 된다.


그곳에서 운동하는 사람, 이야기하는 사람, 반려견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 그들 모두를


바라보면서 나의 감미로운 고독은 정신을 해방시키고 새처럼 훨훨 날 수 있었다.



<여름나라에 살고 일하며 글을 쓰는 호프맨작가의 일요일 산책길에서 '웃으면서' 깨닫는다>


이번 주 내내 오리털 두꺼운 파카를 입고서 상하이의 대륙성 혹한기를 보내었다.


지금 여름나라의 온화한 날씨를 만끽하는 축복은 그대로 에덴동산이 따로 없다.


성경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에덴동산은 옷을 걸치지 않을 정도로 따스한 날씨였으니,


반팔로 유유자적 거닐 수 있는 이 공원이 에덴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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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내 영혼을 일으키는 날, 글을 씁니다. 바람의 언어를 해석하는 글을 쓰고 깨어납니다. <호프맨작가 감성인문학 > 호프맨작가 블로그 브런치 >#호프맨작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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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살고 있는 작가, 호프맨작가입니다. 여러분의 휴가철, 나트랑 푸꾸옥의 해변 추천합니다. 세계 최고급 리조트 호텔인데 가성비 좋습니다. 비수기때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비엣젯의 비수기 항공권은 20만원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치민에서 특별한 동남아시아 카페를 즐기세요.. 여름나라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시와 글이 쏟아집니다.. #호프맨작가 감성인문학 블로그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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