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맨작가<감성수필 >하늘에서 적은 글 지상에서 하늘로

블로그 사피엔스 하늘에서 적다


하늘에서 바라본 지상의 모습은 언제나 큰 영감을 준다. 그 첫번째는 지상의 높이가 다다를 수 없는 하늘의 시선을 갖게 되는 지점이다.



인격신의 대명사로서 올림포스 신전의 신들은 과연 그런 하늘의 높이에서 인간과 대자연을 바라보았을까..그리되면 어떠한 심정일지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오만하던지, 연민이 가득한 시선일지도 모른다.



새들의 눈은 신의 그것과 범접할 수도 없지 않은가ㅡ 하늘의 높이와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 행성과는 또 다르다. 올림푸스 신들은 인간의 세상에 무수하게 개입하였다. 높은자들은 낮은자들을 그렇게 관리하고 싶을까?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지상의 풍경을 전지전능한 시선이 아니고, 연민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게 된다.




또 다른 시야는 지상으로 돌아가면 하늘은 그저 해돋이가 해몰이로, 별과 달과 태양이,구름이 흘러가는 신비로움이 되버린다. 하늘같은 높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상의 존재 인간은 그토록 땅의 세상에 묻혀버리고 하늘은 그저 먼 동경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그렇기에 더욱 이땅에서 열심히 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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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지상의 존재이다. 하늘을 동경하는 존재이다. 그것이 신과 인간의 경계이고, 우주와 지상의 경계이다. 나는 돌아가리라.이 하늘에서 체험한 풍경을 잊지 말리라. 스스로 지상으로 낙하하는 카운트다운을 세면서 착륙을 기다린다. 내가 살아가는 지상을 그리워하면서 하늘에서 지상으로 이 글을 보낸다.



산맥이 구비치는


파도가 물결치는


강물이 흐르면서


사우나의 증기처럼 솟아오르는


형체가 헤아릴 수 없이 변하는


인생이 변화무쌍한 것처럼



만지면 푸근하게 폭신한


누우면 침대처럼 요람처럼 안아줄 것 같은



평화로운


새털 구름, 양떼 구름부터


사나운 먹구름, 폭우를 숨기고 불어오는


구름은 하늘과 지상의 공통언어다.



평평하고 형체없이 펼쳐진 구름 평원은


무료하고 재미없다. 그런 인생은 흥미롭지 않다.


구름처럼 흘러가는 삶에 온갖 종류의 풍경들을 만난다.



때때로 가장 위험한 것은 안개처럼 앞길을 보이지 않게 시야를 가리는 것이다. 구름의 형체를 알아보지 못하는 안개를 조심할지어다. 구름 위에서 이 글은 안개 밑을 파고들어 점점 더 또렷하게 구름 아래의 지상을 보고 지상의 글이 되어간다.



구름 아래로 착륙하기 직전 이 글을 접는다. 이제 지상에서 하늘로 글을 적고 싶다. 이 땅에서 더 열심히 살아가리라. 사람으로 태어난 이 땅의 존재로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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