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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프맨작가 Apr 01. 2024

100-29, 24년 해외살이 자전적 수필 논픽션

논픽션  <내 인생 최고의 나들이> 오디세우스처럼 


이생의 절반 가까이 해외에 살았습니다. 이제 수 년 안에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희망하고 기다리게 됩니다. 아니 고향이 불러주기를 위해 글과 책을 쓰면서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2개월 영아를 안고 1년 이상 필리핀에 도전한 것이었고, 중국에 16년 주재하면서 근무한 것이 두번째였습니다. 마지막 해외 근무라고 생각하는 나라, 지금도 베트남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24년이라는 해외 생활의 세월이 고국을 얼마나 그리워하게 되는지 머리가 희끗하게 되어가는 중년이 되니까 더욱 눈덩이가 시리도록 느껴집니다. 오디세이가 고향으로 귀환하고 싶은 그 심정과 같습니다. 그의 이야기의 절정은 고향의 아내와 아들을 만나는 것이었고 우리 인생의 여행도 고향 고국의 땅에서 클라이막스를 만들고 싶은 것이 마땅합니다. 



처음 해외근무를 개척하였을 때, 젊은 혈기로 글로벌시민으로 성공하는 한국인이 되겠다는 일념이었습니다. 사실은 다른 이유도 있었기에 혼자만 앓고 있었고, 그 당시 젊은 나이에 겪는 고난으로 고국에서 사는 것이 자신이 없어져 도망친 것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갖게 된 20대 후반, 가족을 위해서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아빠이기도 했고 그러한 남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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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는 어려움들은 오히려 언어를 열심히 공부하게 된 기회가 되었고, 그로 인하여 필리핀, 중국, 베트남의 언어들, 특히 영어와 중국어가 능숙하게 되었지요. 그러한 노력들이 온전히 생존을 위한 노력이었고, 또한 해외 생활에 우리말 한국어를 제대로 잘 쓰지 못하면서 그 자리를 외국어가 들어와 생활을 메꾸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글을 사랑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24년동안 나의 나라, 대한민국, 또 한국인임을 더욱 인식하고 진주를 캐내려고 했던 것이 맞습니다.  




이방인으로 산 한국사람이 타국에서 잊지 못할 경험들을 간직하게 됩니다. 중국대륙에서 살면서 한국인으로 잊지 못할 추억이 강소성, 연운항시에 있습니다. 2014년 연운항시 지방의 중국방송사에서 다큐 프로그램으로 한국인들 출연시켜서 고구려와 장보고의 역사가 중국 강소성 북단에 이르기까지 하였다는 것을 역사 탐방을 하였습니다. 함께 출연한 중국 사람은 연운항시 향토 역사학자였는데, 그 때만 해도 한류와 한국사람이 중국사람들에게 좋은 유행과 인상을 주었기에 저에게 참으로 친절하였습니다. 한국 사람으로서 조상들의 위업이 중국대륙에 스며들어 있음을 중국인들에게 전해들은 것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중국의 연운항시는 손오공의 고향, 그 이야기가 탄생한 곳입니다. 그 향토 역사학자는 고구려 군사들이 저 산의 중턱에까지 왔었던 유물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장보고가 산동을 거쳐서 연운항에도 교역을 하고 그의 교역사들이 거주했다고 그 터들을 일일이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친절한 한중 교류의 역사 현장 탐방에 한국사람으로서 신바람이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때부터 단재 신채호 선생님, 고조선 등의 조상들의 대륙 경영에 대한 서적들과 더욱 친밀해졌습니다. 한국인, 한민족으로서 고대 역사를 모른다는 것은 뿌리를 모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또 그 뿌리를 아는 것은 중국인들과 경쟁하는데도 유리한 역사 무기를 무장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한민족이 호령하던 중국대륙에 와서 일하게 된 것에 고조선과 고구려의 후예로서 큰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중국에 한국 브랜드를 출시하려는 브랜드 사업도 시도하였습니다. 그러한 마케팅의 한가지로서 중국인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창조적 신발의 개발’에 대한 스토리를 강의한 적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지방도시의 시립 대학교 강단에 올라선 경험은 한국인으로서 뿌듯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중국대학생들과 더불어 한국 최고의 비보이단을 이끌고 대학교 캠퍼스 공연도 하였고 그렇게 한중 젊은이들이 어울러지는데도 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은 해외동포로서 오히려 고국 한국을 더 깊게 그리워하게 되었고 한국의 역사와 조상들의 지나간 발자취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동방의 인문학 작가로서 성장하는데 내면의 양식을 채워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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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항일운동시기를 이끄신 독립운동가분들의 소박하고 단출한 업무실에서 약소국 민족이 얼마나 서글프고 울분을 안게 되는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근세의 한국 역사는 독립운동가들의 역사였고 그분들이 한국의 맥을 끊지 않고 이어 오셨기 때문에 오늘날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문화강대국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김구 선생님의 ‘꿈’과 이승만 대통령의 세계 외교강국을 위한 대한민국이 이루어졌다고 확신합니다. 




중국 대륙에서 16년간 주재생활하면서 근무한 경험은 기나긴 여행이었습니다. 강소성, 산동성, 광동성, 안휘성, 칭다우, 난징, 상하이, 광조우, 심천, 홍콩, 마카우, 베이징 등 수많은 중국의 도시들을 출장여행하면서 한민족의 조상들이 이곳 대륙의 도시들과 길들을 걸었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한민족 후예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중국사람들과 경쟁하였고 경영하였으며 또 우호관계를 맺었습니다. 16년의 중국 생활을 여행으로 부른다면 분명히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쯤의 여행기를 쓸 수 있었겠지만, 이렇게 몇 장의 글로 소환하는 것으로 16년의 여행을 갈음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상하이의 엄청난 발전을 16년동안 목도하면서 한 가지를 꼭 마음에 담게 되었습니다. 서울이 고향인 사람의 자존심을 걸고 상하이의 눈부신 발전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도시의 발전이 과연 내실 있는 발전이었는지 또 균형 있고 인문학과 문화가 살아있는 발전이었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중국대륙의 16년 여행은 한국인으로서 인문학 여행기’였다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베트남에 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을 하였습니다. 그들에게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이 가슴으로 전해졌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책임감이 더욱 무르익었지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이 동남아시아 팀들을 이겨내었을 때, 시내 광장으로 거리곳곳으로 쏟아져 나온 베트남인들이 형제국가 한국이라는 깃발과 함성을 보이는 그 감격스런 순간에 한국인으로 목메었던 그 때를 잊지 못합니다. 작년에는 중국대륙의 한 지방대학교의 강단에 섰던 것처럼 베트남 호찌민의 한 대학교의 강단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또한 인문학적인 공통적인 언어로 이야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제가 신발업계에서 22년 근무한 생업의 경험을 인문학적인 수백 년의 역사와 문학, 철학으로 세계의 공장이 된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들을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해외생활에는 항상 고국 한국, 한국어에 대한 시리도록 깊은 그리움이 베어 있었지요. 2년여 밖에 안되었지만, 그러한 그리움으로 블로그 글 창작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또 베트남에서 코로나19의 격리기간동안 하늘길이 막혀서 1년간 혼자 생활한 애절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적은 글들이 ‘인문학 책’이 되어 작년에 출간되었지요. 올해 말 또 24년의 오디세우스 같은 해외생활에서 배우고 깨달은 다른 인문학교양서를 출간할 계획입니다.  




언제인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꼭 한 가지 – 블로그 작가로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로 일기보다 훨씬 눈물겹게 해외 생활을 기록한 것을 강연으로 더 많은 글들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24년동안 그리워하는 한국을 잊지 않고 살아왔음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나에게,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세상에 편지를 쓴 겁니다.



 “지금은 이곳에서 이방인이지만, 돌아갈 고국이 있고 고향이 있음을 안다. 타국에서 살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한국인의 삶을 잊지 않겠다. 나를 태어나게 하고 성장시킨 곳이 대한민국인데, 어찌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의 생각들을 글에 담지 않겠는가? 채찍질하고 북돋우면서 나를 깨워 나가자. 혹시라도 문화강국 한국인의 주체성을 흐트러지지 말고 꾸준히 준비하자. 돌아갈 고향, 고국을 위해 떳떳하게 해외 동포로 살아가자. 이 편지에 새겨진 나의 다짐은 한 가지, 황혼이 다가오기 전에 고국에 돌아가리라. 나의 땅에서 못다 이룬 꿈을 이루리라.” 이렇게 커다란 외침처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적습니다. 




 수신인은 고국의 고마운 블로그 작가님들, 문우들, 이웃분들입니다. 제 블로그에 찾아오는 분들은 너무도 감사하게도 하루에 800여명 방문을 주시는 동포, 한국분들입니다. 그분들에게 공감과 댓글을 받으면서 해외 생활의 힘을 받게 됩니다. 같은 한국인이기에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한국에 대한 똑같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살아갑니다.  




중년이 되도록 24년 해외 생활 여행담이 다시 세월이 흐르면 그것이 오랜 여행의 후일담이 될 날이 올 겁니다. 하루하루의 생각과 깨달음이 기록된 여행기임을 소중하게 간직하게 됩니다. 삶이 긴 여정인지 짧디 짧은 여행인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50대니까 20여년은 더 이 글을 적어가게 될 것을 다짐합니다. 그 여정이 제 블로그에 인문학작가로서 써가는 인생 최고의 동방 견문 여행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호프맨작가가 <책과강연>에서 온라인클래스로 만나고 싶습니다. 


4월13일 토요일부터 8주 코스입니다. 하단 링크의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십시오. 


https://blog.naver.com/writingin180days/22338966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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