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천진난만하게 뛰어놀던 운동장.
내 가슴속에는 아직 8살의 아이가 살고 있는데 어느새 어른이라 불리웁니다.
다리가 길어진 만큼 타이어를 건너긴 쉬워졌지만
그 시절의 즐거움은 반도 되지 않습니다.
뛰어다니기 편했던 운동화는 멋 부리는 구두가 되었고
활동하기 편했던 티셔츠는 예의를 갖추는 셔츠가 되었습니다.
언제 이렇게 변했을까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쓸 때 어른이 되었다고 하는가 봅니다.
운동장에 들어가 잠시나마 아이가 되어봅니다.
웃고 뛰며 순진했던 옛 추억에 빠져봅니다.
남들이 보기에 어른 일지 몰라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나는 아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