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의 기술
"서평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읽은 책을 기억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은 서평을 쓰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을 염두에 두고 썼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 토론도 글쓰기도 하지 않는다면 기억은 금방 휘발됩니다."
"서평을 쓰는 이유는 자기 관점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독서가들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서평(글쓰기)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책읽기와 글쓰기는 전혀 다른 영역이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글을 반드시 잘 쓰는 것은 아니다. 물론 어휘력이나 인용, 스토리텔링에는 도움은 되겠지만 막상 책상앞에 앉으면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지 몰라 첫 문장만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서평 글쓰기 특강」은 이러한 고민을 어느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두 명이다. 김민영과 황선애. 김민영 저자는 방송작가, 영화평론가, 출판기자를 거쳤다. 현재는 교육회사의 이사이자 책에 관한 여러 모임이 있는 숭례문학당의 학사이다. 옛날부터 글쓰기가 취미였으며 서평, 영화 비평, 드라마 리뷰로 네이버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서평이야말로 책을 가장 잘 읽는 방법이며, 효과적인 글쓰기이다.' 책읽기만큼 중요한 것이 서평이라고 한다.
또 한명의 저자는 황선애이다. 대학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했다. 오랫동안 독서모임과 함께 서평쓰기 모임을 꾸준히 하며 코칭과 강의를 해왔다. 번역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어에서 한글이 아닌, 국내 소설이나 잡지를 영어로 번역을 하는 일을 한다. 두 저자 모두 여성이기에 글이 투박하지 않다. 나긋나긋하다고 해야할까?
이 책은 서평을 쓰고 싶지만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특히 김민영 저자는 10여년 이상 서평과 함께 다양한 비평과 리뷰를 써왔고 강사 출신이기에 입문자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 그래서 읽어보면 참 쉽게 쓰여졌다고 느낄 수 있다. 그녀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목차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책의 챕터1에서는 독서 입문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주제들이다. 예를 들어 '책을 읽어도 남는게 없다' , '책을 읽어도 표현할 수가 없다' , '책을 읽어도 정리가 안 된다' 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서.평. 을 안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서평을 강조하고 독서보다 중요한 것이 독후활동 이라고 한다.
이 책은 서평의 A~Z까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마치 선생님이 학생에게 가르쳐 주는 듯하다. 갑자기 서평을 쓰려하면 시작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용은 무엇이 들어가야 하는지,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오질 않는다. 책에서는 고맙게도 틀을 알려준다. A~D타입의 서평의 틀이 있는데 A타입만 이야기하자면
1문단: 작가 및 작품 소개,
2문단: 줄거리/주요 내용 요약,
3문단: 발췌 및 해석,
4문단: 전체느낌/추천대상/추천이유 이다.
이렇게 큰 틀만 잡아 놓고 내 생각을 넣으면 된다. 이외에도 초고쓰기, 비판적으로 책읽기, 분야별 서평쓰기, 퇴고하기 와 같은 것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김민영 저자님을 좋아하기에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 서평에 관한 다른 책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이 책이 정말 쉽게 쓰여졌다고 생각한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서평쓰기에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하다. 지금 이렇게 서평을 쓰는 것이 근거이다.
결국 서평이든 글쓰기이든 정답은 없다. 그리고 글을 쓰는 행위는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앞으로 웬만하면 책을 읽고 서평 혹은 리뷰를 쓰려고 한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이것이 일상이 됨으로써 나의 삶은 한층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