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3 「중국어로 승부하라!」 - 문정아

by 최윤석

"문정아의 약속이란? 누구나, 마음껏, 제대로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저자 서문)


"만약 여러분이 정말 이 일을 간절히 원하는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꾸준함, 끈기와 성실함이 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p.59)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반복해서 듣고 따라하면서 밥 먹을 때도 외우고, 샤워할 때도 외우고, 화장실에서도, 잠자기 전에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외우기도 하고 심지어 잘 때도 오토리버스 기능이 있는 녹음기를 틀어 놓고 잠들 정도로 정말 틈만 나면 외웠다" (p.90)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중국어 비싸서 못 배우겠어' 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게 만드는 것이 내 목표다." (p.199)


대한민국 대표 중국어 강사 문정아 소장이 자기계발서를 출간했다. 그녀는 2002년쯤부터 중국어 교육을 시작했으며 불과 1년만에 문정아 중국어 연구소를 만들었다. 초중등 HSK 400점 만점, 고등 HSK 11급 취득 강사로 공인 중국어 능력시험인 HSK 최다 수강생과 최대 합경생을 배출했다는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문정아는 1994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에는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마땅한 학원이나 선생님을 찾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처음부터 중국어 강사가 되기위해 중국으로 향했던 것은 아니다. 이과생이었던 그녀는 고등학생 때 어머니가 사고로 허리를 다쳐 두 달 동안 꼼짝없이 누워만 있었다. 우연히 침을 맞고 기적같이 좋아진 어머니의 모습을 본 후 동양의학을 배우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다. 그렇게 만난 중국에서 중국어를 필사적으로 배웠고 처음의 진로와는 다르지만 중국어 강사가 되었다.


이 책은 에세이 또는 자기계발서이다. 저자인 문정아의 스무 살때의 모습부터 어떻게 대한민국 최고의 중국어 강사가 되었는지의 스토리가 들어있다. 낯선 중국땅에서 유학시절 겪었던 에피소드는 그녀가 중국어를 마스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보여준다. 중국어 실력이 부족해 바가지 택시를 타기도 하고, 술 마시고 놀기에 바빠 중국어 공부가 뒷전인 친구들과는 거리를 두었으며, 돈을 벌기 위해 야시장에서 옷을 팔았던 해프닝도 있다.


자신이 직접 중국어를 배우러 중국에 갔던만큼 중국 유학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중국에 가기전 고려해야 할점, 중국에서의 생활, 문화, 공부 노하우 등이 수록되어 있다. 강사 문정아가 아닌 사람 문정아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이외에도 강사시절, 수강생과의 에피소드, 온라인 강의를 하게 된 계기, 저렴한 강의료, 온라인 강의 활용법등 중국어 수업에서는 볼 수 없는 재밌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중국어가 충분히 습득이 가능 할 것만 같다. 묘한 마성이 있는가보다. 중국어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내가 이 책을 보고 중국어 공부에 관심을 갖게 되다니... 그렇다고 지금 바로 강의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식이 바뀌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문정아는 성공했다. 그것도 대성공이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 저자는 자신은 평범하다고 한다. 그 대신에 그들만의 습관은 있다. 자기계발서와 성공서를 쭉 읽어왔다면 그 습관이 거창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남들 놀 때 내가 할일 하고, 어려운게 있다면 내 방식대로 쉽게 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늘 자신을 성찰하는 일이다. 이게 쉬운 거 같지만 1주일, 한 달, 1년, 3년 이상 꾸준히 지키는 건 정말 극소수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물론 자기계발서 내용대로 따라한다고 모든이가 성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습관들을 따르면 기회가 많아진다고 본다. 물론 이것도 내가 경험한 것에서밖에 이야기 할 수 없다. 나는 자기계발서의 수혜를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문정아의 중국어로 승부하라는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다시한번 열정에 불지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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