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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윤석 Sep 25. 2016

쉽게 짜증내고 양보가 힘든 이유

마음의 여유

얼마 전 9호선 지옥철을 탔다.

9호선을 타고 출퇴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너나 할 것없이 모두가 푸쉬맨이 될 정도로 사람이 많다.


일정을 마치고 고속터미널 역에서 9호선을 탔다.

역시나 문 앞까지 자리가 가득 찰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온다.

겨우겨우 탑승한 사람도 있었는데 뒤늦게 내리겠다며 사람들 속에서 몸부림 치는 여성이 있었다.


탑승 한 시간과 흘러간 시간을 계산해보면 지금 내리면 다시 타기 힘들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도 느꼈는지 내렸다 다시 타는 양보가 그 순간에는 보이질 않았다.

결국 여성분은 내리질 못하고 다음 정류장까지 가게 되었다.

여성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한탄을 했다.


이들 사이에는 나도 있었다.


문 앞에 서서 내렸다 타지 않은 사람의 잘못일까? 

제 시간에 내리지 않고 뒤늦게 내리려는 여성의 잘못일까?


자잘못을 따지기 전에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헤아려봤다.

문을 막고 서 있던 사람은 내렸으면 다시 타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하철 하나를 놓치더라도 내리려는 사람을 생각하면 감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피해를 보겠지만 사람에게는 동정심, 이타심, 양보 등의 마음이 있으므로 가능하리라 본다.


그렇지만 그러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마음의 여유가'없었기 때문으로 본다.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잠시 내가 불편함이 있어도 다른 사람을 위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사람의 본능에는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것을 보고 빠르게 구하려는 것'과 같은 이타심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는 내 것만을 지키려 하고 이웃과의 왕래가 줄어들고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만큼 나도 피해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리고 조금만 건들여도 폭발할 것 같이 예민한 것 또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이다.


그럼 왜 마음의 여유가 없을까?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외적인 것으로 돈, 연애, 꿈, 건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내적인 것으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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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해야할 일이 생겨 다음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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