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저는 꿈이 참 많았습니다. 장래희망을 적는 칸에 하루는 경찰, 하루는 과학자, 또 하루는 선생님이라고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에는 그저 멋있어 보이는 사람들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꿈이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후 ‘꿈이 뭐야?’라는 질문이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답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어딘가 부족해 보였고 친구들이 “나는 40살에 건물주가 될 거야”, “나는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말할 때 저도 괜히 “어... 나도 그런 거?”라며 얼버무리곤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제가 느꼈던 머뭇거림은 단지 목표가 없어서가 아니라 ‘꿈’이라는 개념 자체가 잘못 쓰이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흔히 꿈이라고 하면 어떤 직업이나 자산 수준과 같은 구체적인 상태를 떠올립니다. 예를 들면 부자가 되는 것, 유명해지는 것, 건물주가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사실 ‘목표’에 더 가까운 개념이 아닐까요?
어느 순간부터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돈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면 그것을 이룬 후에는 무엇을 향해 가야 할까?’라는 의문이 생겼고 그 질문은 꽤 오랫동안 마음속에서 머물렀습니다. 만약 그것만이 꿈의 전부라면 너무 허무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나요?
“당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는 순간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나의 일이지만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냐는 반성도 하게 만드는 질문입니다.
그 이후로 저는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직업을 중심으로 꿈을 생각했다면 이제는 ‘방향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내가 하는 일이 단지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이야말로 진짜 꿈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꿈은 고정된 하나의 점이 아니라 방향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고 생각이 깊어짐에 따라 변화해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믿습니다. 처음에는 나 자신의 성장만을 바라보던 꿈이 어느 순간 타인을 위한 꿈으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잘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이 결국 누군가의 삶까지 바꾸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꿈을 너무 구체적인 목표로만 정의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는 변호사가 될 거야”, “나는 100억 자산가가 될 거야”처럼 말입니다. 물론 그것 자체로 멋진 목표이고 충분히 노력할 가치가 있는 일이지만 직업은 꿈을 이루는 과정이 되어야 하지 최종 목표가 된다면 목표를 이루는 순간, 삶의 열정이 꺼질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이룬 듯한 착각에 빠지면 그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꿈은 단지 도달해야 할 ‘점’이 아니라, 끊임없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누군가 저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제가 가진 것을 나누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것이 글쓰기든 혹은 다른 어떤 활동이든 제 삶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저는 그 길을 계속 걸어갈 것입니다. 그것이 저의 꿈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지금의 꿈이 단지 소유나 직업에만 머물러 있다면 그 꿈이 ‘왜’ 꿈이 되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 자신에게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짜 꿈은 우리가 왜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유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지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넘어서 그것을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꿈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마시고 오늘부터라도 진짜 나만의 꿈을 키워가 보시기 바랍니다. 꿈은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며 써 내려가는 나만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