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왔습니다. 아침에 출근하고, 정해진 일을 하고, 퇴근하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삶.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때로는 따분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익숙했습니다. 별다른 고민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일종의 안정감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대로 계속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길을 가보자고.
막상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홀가분한 것도 잠시 금세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허함이 밀려오고 하루하루가 바쁘게 흘러가던 회사 생활과는 달리 이제는 목표 없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루하루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죠.
정해진 출근길도, 함께 일하는 동료도, 확실한 목표도 없으니, 마치 길을 잃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어쩌면 꽁꽁 숨겨두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괜히 회사를 나왔나?”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돌이켜보면 이 감정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익숙한 곳에 있다가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 누구나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흔들림 속에서 중심을 잡을 단 하나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해야 할 일은 단순합니다. 지금부터 딱 한 가지만 준비하는 것.
그 한 가지가 있다면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만 정하고 거기에 집중하기
우리는 종종 너무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결국 어느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채 지쳐버립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단 하나의 목표를 정하는 것입니다. 그 목표는 거창할 필요도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스스로 실행하고 성취할 수 있는 일이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하나씩 쌓다 보면 내 삶을 지탱해 줄 단단한 중심이 자연스럽게 생길 거예요.
저는 회사를 나온 후 한동안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오히려 방향을 잃어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일단 하나만 제대로 해보자.” 그래서 처음으로 정한 것이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였습니다. 단순한 습관이지만 이 작은 규칙을 지키면서 하루의 리듬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에는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하루에 단 몇 줄이라도 글을 쓰는 것. 그러다 보니 점점 하루의 중심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삶이 불안정할수록 더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딱 한 가지’에 집중하니 다른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법
흔들리는 순간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떠올리는 것입니다. 변화는 당연히 힘들고 불편하기 때문에 힘든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변화하겠다는 선택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1가지 일을 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버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왜 이 길을 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를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으려면 나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노트를 펼쳐 하루의 계획을 적어 보는 것만으로도 내 삶에 리듬이 생깁니다.
가끔은 스스로에게 “괜찮아, 천천히 가도 돼”라고 말해주세요.
급할수록 더 천천히, 더 단단하게 내 자리를 만들어 가는 것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마음가짐입니다.
우리는 흔히 남이 잘되는 모습을 보면 조급해집니다. “나는 왜 저렇게 되지 못할까?” 스스로 자책하게 되죠. 하지만 남이 어떻게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입니다. 지금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에 집중하면, 결국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만 정하고 나아갑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계속 불안해하며 흔들릴 것인지 아니면 딱 한 가지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집중할 것인지. 세상은 우리가 완벽한 준비가 되었을 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배워 나가는 과정에서 변합니다.
저는 이제야 삶은 완벽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계획 없이 떠밀려 가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저는 지금 할 수 있는 한 가지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해내면 그다음 한 가지를 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혹시 불안한가요? 공허함을 느끼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딱 한 가지만 정하고 거기에 집중해 보세요. 그 작은 한 걸음이 결국 당신을 원하는 방향으로 데려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