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떠오르는 생각, 그냥 흘려보내고 계신가요?

by 오동근

머릿속에는 늘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는데 막상 그걸 어디에도 제대로 꺼내놓지 못하고 하루가 끝나버리는 날들이 있습니다. ‘언젠가 써야지’, ‘나중에 정리해 봐야지’라는 생각만 수십 번은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생각들은 시간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더라고요.


최근에 “생각이 곧 돈이다”라는 말을 다시 떠올리게 되면서 저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내 생각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 솔직히 말하면 그렇지 못했습니다. 생각은 많았지만 그걸 가치로 바꾸는 과정은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곰곰이 돌아보니 문제는 생각의 양이 아니라 표현의 부재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고 글로 쓰지 않으면 정리되지 않으며 콘텐츠로 만들지 않으면 세상에 닿지 않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깨닫고 나서 아주 작은 변화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써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거창한 글이 아니라 오늘 느낀 점이나 떠오른 생각을 짧게 적어보는 정도였죠. 신기하게도 글을 쓰다 보니 생각이 더 또렷해졌고 막연했던 아이디어들이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말하는 연습을 해봤습니다. 누군가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라도 제 생각을 소리 내어 정리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더 분명하게 알게 되더라고요. 생각을 ‘말’로 바꾸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머릿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이 생각들을 콘텐츠로 남겨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꼭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욕심보다는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건 콘텐츠는 특별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꺼내는 사람이 만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콘텐츠나 글쓰기는 재능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는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재능보다 꺼내는 습관이 훨씬 중요합니다. 생각은 누구나 합니다. 다만, 그것을 밖으로 꺼내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차이가 결국 결과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그동안 준비가 되면 시작해야지라는 생각에 갇혀 있었지만 이제는 시작을 해야 준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생각이 아니라 불완전한 상태라도 표현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아마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아직 부족한데’, ‘이걸 누가 보겠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은 자신의 생각을 꺼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은 그냥 두면 사라지지만 표현하면 쌓입니다. 그리고 그 쌓임이 결국 나만의 자산이 된다고 믿습니다. 오늘 하루,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 하나라도 붙잡아서 말로, 글로, 혹은 작은 콘텐츠로 남겨보시면 어떨까요.

어쩌면 그 사소한 시작이 나중에는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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