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돌아보면 정말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쓸 수 없는 상태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미 해야 할 일들로 꽉 차 있어서 그 사이에 다른 걸 넣을 여지가 없다고 느끼는 거죠. 한 번은 일부러 틈을 만들어봤습니다. 아주 거창한 계획은 아니었 단 하루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거기까지는 당일로 무리야라고 생각했던 곳을 그냥 가보기로 한 겁니다. 솔직히 출발하기 전까지도 계속 고민했습니다.
괜히 힘만 들고 제대로 못 즐기면 어떡하지?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완전히 다른 감정이 남았습니다. 생각보다 여유 있었고 생각보다 충분히 즐길 수 있었 무엇보다 “내가 이걸 해냈네라는 감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 깨달은 것은 우리가 느끼는 한계는 실제 물리적인 한계가 아니라 대부분 생각 속 한계라는 점입니다. 여행이나 휴식은 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바쁜 사람일수록 의도적으로 시간을 끊어내고 그 시간을 통해 다시 자신의 삶을 정리합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괜찮습니다. 꼭 멀리 가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건 시간을 내가 선택했다는 감각입니다. 그 감각이 쌓이면 점점 더 큰 선택도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런 작은 경험들이 쌓이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달라집니다.
‘나는 바빠서 못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서 해내는 사람이구나.’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예전의 저는 늘 시간이 없다고 말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게 말합니다.
“시간은 없을 수 있지만 만들 수는 있다.”
완벽한 여유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불완전한 상태에서라도 조금씩 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결국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도 “나중에”를 기다리고 계신다면 오늘 단 1시간이라도 좋습니다. 그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생각보다 우리는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